노원 도시여가인구, 꾸준한 증가세
노원 도시여가인구, 꾸준한 증가세
  • 김응구
  • 승인 2022.04.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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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도시여가인구 빅데이터 분석 완료
힐링여가공간 확대, 코로나19 영향
하천변·역세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최근 열린 ‘빅데이터 활용 노원구 도시여가인구 분석’ 보고회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최근 열린 ‘빅데이터 활용 노원구 도시여가인구 분석’ 보고회 모습.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올 1월 초 지자체 최초로 시도한 ‘도시여가인구 상권분석’에 이어 ‘노원구 도시여가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최근 완료했다.

28일 구(區)에 따르면, 이번 2차 빅데이터는 13개 구역을 △하천변(당현천·중랑천·우이천) △역세권(노원역·공릉역·석계역·상계역·당고개역) △힐링타운(불암산·영축산) △관광권(경춘선숲길·노원불빛공원·공릉도깨비시장) 등 4대 권역(圈域)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중 역세권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여가인구를 분석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시간 범위는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으로 설정했고, 권역별 통신과 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는 노원구청 스마트도시팀, KT AI/빅데이터융합사업부문,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번 분석 결과 지난해 도시여가인구는 약 1억89만명(월평균 840만명, 일평균 27만6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5% 이상 증가했다. 2019년 8596만명, 2020년 9474만명, 2021년 1억89만명으로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노원구 측은 “주민들을 위한 힐링 여가공간을 계속해서 확대한 정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거리 여행을 자제하고 거주지 인근 여가시설을 선호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여가공간으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하천변 권역이었다. 하천 재생사업으로 그늘막·벤치·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쉼터를 확대한 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정비해 이동 편의성을 높인 점, 특화화단을 조성해 계절에 따른 조경을 즐기도록 한 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권 분석에선 경춘선숲길·노원불빛정원에 도시여가인구와 외지인 관광객은 물론, 관광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시여가공간 확대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경춘선숲길, 노원불빛정원 개장, 시장 활성화 영향 등으로 지난해 관광소비액이 1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8% 상승한 수치(數値)를 보여줬다. 앞으로 경춘선숲길과 노원불빛정원을 연결해 공릉역~도깨비시장~국수거리로 이어지는 도시여가공간 거리 벨트가 조성되면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설문방식이 아닌 방문·소비 등의 행동 패턴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은 주민들의 객관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주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이동통신 데이터, 소비 데이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사업으로 영역별·나이별 데이터 중심의 맞춤형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