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2040 도시발전기본계획’ 수립
성동구, ‘2040 도시발전기본계획’ 수립
  • 이승열
  • 승인 2022.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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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공간 집중 육성 전략… 성동구 미래 청사진 완성
왕십리역 일대 행정기관 모두 이전하고 복합개발해 ‘비즈니스 타운’ 조성
비즈니스 타운 (현 구청사 부지)
비즈니스 타운 (현 구청사 부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향후 20년간 성동구가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담은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 실행계획’(이하 기본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40 성동 도시발전기본계획’(2019.12.)의 후속 계획이다. 약 4년여간 전문 용역, 전문가 자문, 수십 차례의 논의와 숙의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기본계획의 핵심은 성동구의 미래를 이끌 ‘4대 핵심공간’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한 것. △현 구청사 부지는 ‘비즈니스-타운’으로 △소월아트홀 부지는 ‘신행정-타운’으로 △덕수고 이전부지, 행당도시개발구역, 한양대 일대는 ‘교육-타운’으로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문화·관광-타운’으로 각각 조성한다. 

먼저, 왕십리역 일대를 비즈니스·상업 중심의 ‘비즈니스-타운’으로 조성한다. 성동구청사,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행정기관을 모두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상업·업무 공간을 확충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왕십리 일대는 50층 건축이 가능한 역세권 일반상업지역임에도 공공행정 기능 위주의 비효율적인 토지이용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최근 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 동북선 경전철 노선 신설 등 왕십리 일대 광역교통 기능이 확장되면서, 해당 지역의 복합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구는 보고 있다. 

 

신행정 타운 (소월아트홀 부지)
신행정 타운 (소월아트홀 부지)

 

행당동 소월아트홀 부지는 ‘신행정-타운’으로 조성해 행정기능 복합화 및 공공성 강화를 추진한다. 현재 소월아트홀이 있는 곳에 성동구청, 성동구의회, 성동경찰서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 과정에서 별도의 부지 매입비용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행정기관별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다른 문제는 국·공유지 간 토지교환으로 해결하며, 신축 비용 또한 행정타운부지 토지매각 대금으로 충당하고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교육 타운 (덕수고, 한양대, 행당도시개발구역)
교육 타운 (덕수고, 한양대, 행당도시개발구역)

 

행당도시개발구역과 한양대, 덕수고 이전부지 일대는 교육특구 성동을 상징하는 ‘교육-타운’으로 조성해 나간다. 성동4차산업체험센터 등이 위치한 행당도시개발구역에 성동구립도서관, 소월아트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청소년수련관을 이전해 교육기능을 집적시킨다. 덕수고 이전부지도 향후 미래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이 일대를 동북권을 대표하는 복합교육문화시설이자 미래 서울의 교육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삼표레미콘공장 부지 일대는 서울숲·수변과 연계해 ‘문화·관광-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는 삼표레미콘 공장부지를 비롯해 서울숲 내 승마훈련원, 방문자센터 등 이용도 낮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한강·중랑천 등 지역자원과 연계하는 구상을 마련했다.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복합문화시설, 청년층을 위한 과학미래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관광 랜드마크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장부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사전협상이 추진되면 개발 이익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의 필요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성동구가 ‘마용성’, ‘탑5’ 등을 넘어 서울시 최고의 자치구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대”라며 “지난 수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 더욱 튼튼한 성장 동력을 갖춰,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가장 살기 좋은 지속가능도시로 거듭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