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홀몸어르신·장애인에 ‘또다른 가족’ 안겨준다
관악구, 홀몸어르신·장애인에 ‘또다른 가족’ 안겨준다
  • 김응구
  • 승인 2022.05.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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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아 AI 반려로봇 보급
관악구의 한 홀몸어르신이 ‘말벗인형’과 얘기하고 있다. / 관악구청 제공
관악구의 한 홀몸어르신이 ‘말벗인형’과 얘기하고 있다. / 관악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홀몸어르신과 장애인에게 AI(인공지능) 기능이 접목된 반려로봇을 보급한다.

4월 말 기준, 관악구 노인 4명 중 1명(26.1%), 장애인 4명 중 1명(27.5%)은 1인 가구다. 이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1인 가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구(區)는 노인·장애인 1인 가구의 고독감·우울감 등 정서적 불안과 고독사 위험에 대응하고자 AI를 활용한 비대면 돌봄서비스를 제공, 외부와의 단절로 사회적 고립감이 높은 취약계층의 돌봄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구가 보급하는 인공지능 반려로봇의 이름은 ‘차니봇(Channy Bot)’이다. 안부를 묻는 인사말 ‘괜찮니’에서 착안했으며, 독거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고(贊)’ 삶을 ‘이롭게(利)’ 해주는 반려자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차니봇의 기능은 △개인별 맞춤형 알림(약 복용 시간, 기상·취침 등)을 통한 일상생활 지원 △다양한 애교멘트와 말동무 역할을 통한 정서지원 △위험신호 감지 등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상황 응급 연계 △관악구 행정·복지소식 및 일반정보 알림 등 AI 기반의 스마트 통합 돌봄 지원이다.

구는 특히 나이, 우울감, 기기 조작능력 등 대상자별 특징에 따라 개별 솔루션을 탑재한 두 가지 종류의 반려로봇 중 차별화된 맞춤형 로봇을 지원한다.

말벗 기능을 선호하는 고령의 어르신이나 발음이 어려운 장애인에겐 터치인식 기반의 봉제인형 로봇인 ‘말벗인형’을, 스마트기기 조작이 가능한 대상자에겐 음성인식 기반의 탁상형 ‘AI로봇’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홀몸 재가 장애인 100명에게 반려로봇을 보급한데 이어, 올해는 홀몸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100대를 추가 보급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홀몸어르신과 장애인이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길 바란다”며 “구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독거가구의 다양한 욕구와 생활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고, 아울러 평등한 돌봄으로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