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다문화가족 문제 근본원인 찾는다
인천시, 다문화가족 문제 근본원인 찾는다
  • 강수만
  • 승인 2022.05.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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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 개선 및 가족의 기능 회복 기대

[시정일보] 인천광역시는 지역 특화 사업 '다문화가족 위기가정 가족치료'와 '다문화가족 행복 프로그램'을 실시해 다문화 가족이 겪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추가 문제 발생을 예방한다.

국내 다문화 가족이 겪는 문제에는 가족 간 언어 소통의 장애, 육아 및 자녀 교육에서 비롯되는 곤란과 갈등,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등이 있다. 2020년 기준 인천시 다문화가구수는 2만5229가구로 2015년대비 약 38% 증가했다

또한 다문화가족의 이혼건수가 2016년 7665건에서 2020년 8685건으로 증가한 것은 가족관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이러한 갈등은 다른 문제를 발생할 우려가 크다.

이번 사업은 다문화가족 중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 관리를 실시해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개선 및 가족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내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400여 다문화 가정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38개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및 가족 상담과 집단 상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위기가정 가족치료' 사업을 통해 위기가정 내의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관계 개선 및 기능 회복을 도모하며, '다문화가족 행복 프로그램' 추진으로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지역사회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군·구의 가족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상담의뢰 및 상담이력을 가진 대상자 및 가정을 추천해 서비스 지원 대상을 선정하면 각 가정 당 10회기까지 개인 및 가족 상담이 가능하다. 추가로 필요시에는 5회기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집단상담은 23회기로 진행된다.

‘다문화가족 행복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총 4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자조모임 활동지원 △시민인식 개선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족의 건강한 성장 지원으로 구성됐다.

자조모임 활동 지원을 위한 예산은 총 3300만 원으로, 정기적인 모임 및 활동으로 결혼 이민자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다. 다문화가족의 한국내 거주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사회 내 주체적 참여와 활발한 정서적 교류를 증진시키고자 각 모임별 100만원 까지 지원한다.

다문화와 비 다문화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시민인식 개선 프로그램은 다문화 수용성도 높이고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성장지원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학령기 인원이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다문화 가족 자녀들의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부모교육 및 부모 역량을 강화를 통해 자녀와 부모의 동반 성장을 기대한다. 다문화가족 자녀 중 만 7~18세 학령기 자녀의 비중은 2016년 43.5%에서 2019년 55.8%까지 증가했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다문화가족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천시 특화 추진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족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