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12 젊은 남자가 비뇨기과보다 성인샵을 먼저 방문하는 이유
건강칼럼/ 생생상식 #12 젊은 남자가 비뇨기과보다 성인샵을 먼저 방문하는 이유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5.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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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차를 타고 도시 또는 교외를 지나다 보면 남자에게는 노란색의 성인숍이 유독 잘 보인다. 교외에 있는 성인숍은 봉고차에 물건을 실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보기만 할 뿐 가 본 적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가끔 성인숍을 방문한다. 처음에는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나 궁금했고, 비뇨기과를 전공하다 보니 그 곳에서 파는 제품들이 제대로 기능을 할까 하는 의구심도 함께 있었다.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응큼한 냄새가 풍기는 성인샵을 용기내서

처음 갔을 때가 28살, 비뇨기과 레지던트 1년차 때 였다. 20 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은밀한 곳의 노오란 현관문을 연 순간, 얼마나 많은 노인분들이 모여서 앉아 계시던지 무척 놀랐다.

그런데 더 놀란 것은 그 안에 있던 분이였다. 저렇게 건강하게 보이는 젊은이가 이곳을 왜 왔을까? 하는 놀라움이였다. 그때 저자가 방문한 성인숍은 주 고객이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노인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젊은 남자도 분명 성인샵을 가는데 흔하게는 크기에 대한 고민으로 대체품을 구하기 위해서가 많다. 확대를 하고 싶은데 비뇨기과를 가면 수술하자고 그럴 것 같고, 그래서 칼 안 대고 수술없이 확대를 할 수 있다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찾는 경우가 많다.

저자가 확대 효과가 있을 거라는 제품들을 확인해 본 결과 2가지가 흥미로웠다.

또는 마그네틱 등 반지처럼 착용하는 기능성 제품, 반지 모양으로 만든 제품으로 음경에 차면 좋은 전파가 흐르면서 확대가 된다는 상품이다.

어떤 좋은 전파가 흐르는지 측정은 안 해 봤지만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음경의 기저부에 옥 링을 반지처럼 차면 내부로 들어온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 하면서 붓는 원리이다.

음경이 커지기는 하는데 옥 링을 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다.

2. 진공 흡입기

음경 확대 목적으로 흔하게 사용되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에어를 공급하는 고무 주머니를 손으로 작동을 하여 음경의 팽창과 이완을 반복하여 확대를 유도하는 원리이다.

해외 논문을 보면 비슷한 제품으로 2년간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 2cm 정도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강력하게 운동을 하기 위해서 전기모터를 달아서 강제로 운동을 시키는 제품도 있고,

꾸준하게 남들의 눈을 피해서 한다는 것이 독신남이 아니면 쉽지 않을 듯 했다.

비뇨기과 전문의가 바라본 이 제품의 위험성은 발기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경내에는 발기 조직인 음경해면체가 2개가 있다.

그 내부는 수많은 방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진공흡입기를 통해 강제로 팽창과 이완을 강제로 하게 되면 내부의 방들이 개지면서 방의 개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방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발기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과의 접촉면적이 줄어들고, 들어오는 혈액의 양도 줄어들어서 발기강도가 약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은밀한 곳의 성인샵이 더 많지만 현재 강남거리를 걷다보면 개방형의 성인샵이 많이 생기고 있고

그 내부에는 젊은 커플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다.

성인샵에는 흥미로운 제품도 많고 실제 유용한 제품도 많다.

혹시 이곳에서 구입한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남성들이 있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한번 쯤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남자들의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