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역∼관악산역 연결’ 신림선, 28일 개통
‘샛강역∼관악산역 연결’ 신림선, 28일 개통
  • 이승열
  • 승인 2022.05.2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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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보라매공원서 개통식… 1,2,7,9호선 환승 가능해 서남권 교통편의 크게 개선 전망
신림선 노선도
신림선 노선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를 오는 28일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한다.

이와 관련, 시는 개통 전날인 27일 오전 10시 보라매공원에서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식을 개최한다. 개통식에는 조인동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백승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km 노선이다. 9호선 샛강역을 비롯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환승역을 경유한다. 

이에 따라, 버스로 35분 이상 걸렸던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구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신림선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 3.5분, 평상시 4~10분이다. 최고 운행속도 시속 60㎞로, 1일 최대 13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열차는 총 10편성(대)이 운영되며, 예비로 2편성(대)이 준비돼 있다. 1편성(대)은 3량으로 구성되며, 좌석 48명, 입석 220명 등 최대 268명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으로,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기존 지하철과 같고,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를 적용받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운영된다. 2015년 8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 후,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운임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신림선은 양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 속도 등을 제어하는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시는 신림선 도시철도를 시작으로 향후 개통되는 철도의 신호시스템은 모두 국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했던 신호시스템을 국산화하면 국내 철도산업의 일자리 창출, 철도 운영의 효율화, 철도신호 분야 국가경쟁력 강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림선은 도림천변을 따라 급곡선 구간이 많은 지형에 맞게, 서울시 최초로 고무차륜 전동차가 도입됐다. 고무차륜 전동차는 급곡선 구간에서 궤도와의 마찰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철제차륜 전동차에 비해 조용하다. 또, 기존 전동차와 달리 궤도가 없고 콘크리트 주행로와 안내레일 방식으로 설계돼 탈선 위험이 없다. 제동거리도 더 짧아 정위치 정차에 있어 궤도 전동차보다 우수하다. 

신림선 도시철도 모든 역사에는 ‘1역 1동선’이 확보됐다.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아무런 도움 없이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내·외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모든 역사에 쇼파, 기저귀 교환대 등을 갖춘 임산부 휴게시설을 마련했다. 

정거장은 밝고 세련되고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고,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안전구역을 모든 승강장에 설치했다. 아울러, 공모를 거친 미술작품을 샛강역, 대방역, 보라매역, 신림역, 서원역, 관악산(서울대)역 등 6개 정거장에 전시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도시철도는 지하철 1, 2, 7, 9호선과 연결돼 서울 서남권지역의 교통편의를 크게 개선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민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림선 열차 내부의 모습
신림선 열차 내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