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꿀벌의 보호를 위한 밀원수 조성과 국민 참여의 필요성
사설 / 꿀벌의 보호를 위한 밀원수 조성과 국민 참여의 필요성
  • 시정일보
  • 승인 2022.05.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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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지구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포스코건설이 국립과천과학관과 함께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도심 속 꿀벌 정원을 조성하고 생물 다양성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KB금융 그룹도 도시 양봉장을 꿀벌과 생태계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 가정 등에 지원하는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0%가 벌을 매개로 수분(受粉)함에 따라 꿀벌이 감소하면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과도한 살충제, 해충 등으로 인해 꿀벌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전국적으로 100억 마리가량 죽거나 사라져 양봉 과수원 농가에 피해가 큰 실정이다.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며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꿀벌 수분 매개의 경제적 가치 등 꿀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 하지만 말로만 꿀벌의 생태계에 대한 경고를 해온 것이다. 국민과 기업들이 나선 것은 바람직하고 구체적이다.

KB금융은 연중 캠페인 ‘세상을 바꾸는 국민’의 목적으로 ‘K-Bee’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룹 SNS 채널 및 인쇄 광고를 통해서도 ‘완충한 핸드폰 코드 뽑기’, ‘TV볼륨 20% 줄이기’ 등 지구를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달콤한 꽃비 마을’을 이달 6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생태계에서의 꿀벌의 중요성과 벌꿀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이론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포스코건설 임직원 벽화 재능봉사단 국립과천과학관을 찾는 미래 세대와 관람객들이 생물 다양성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꽃비 정원에 벌, 나비, 꽃을 주제로 한 벽화를 그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제은철 경영기회본부장은 “전국적으로 먹이 부족, 기상변화, 그리고 병충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꿀벌이 사라지거나 폐사하는 피해가 속출했다“며 ”미래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기업 시민 포스코건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국내의 기업이 하나둘 나서는 것은 아주 작은 첫걸음일 수 있다. 시작은 또 다른 결실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구환경을 시민이 만들어 가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했다. 교육에서도 구체적으로 교과과정에 반영이 요구된다. 기업이 순간의 캠페인보다는 대중 속에서 환경 가꿈의 실천을 해 나가는 것이 벌들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교육에서 꿀벌이 사라지지 않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교과편성까지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간의 부주의로 산불의 피해가 벌들의 피해와 밀접하다는 것도 인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수 조성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수종을 늘리고 연구해 나가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