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 #13 성욕과 식욕은 비례할까?
건강칼럼/ 생생상식 #13 성욕과 식욕은 비례할까?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5.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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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인간은 3대 본능이 있다. 식욕, 성욕 그리고 수면욕이다. 먹어야지 살 수 있기 때문에 식욕은 개인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고 자식을 후세에 남기는 성욕은 종족의 보존을 위한 본능이다.

개인과 종족 간의 차이는 자식이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 하지만 목숨 걸고 뛰어드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일단 먹어야 주위도 둘러보는 여유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리고 배가 불러야 나아가서 성욕도 생긴다는 이치이다.

이처럼 성욕과 식욕은 개인과 종족의 보존에 대한 본능의 관점에서 보면 서로 다른 것이고,

금강산도 식후경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조건일 수도 있다.

비뇨기과적으로 보면 성욕과 식욕은 이웃 사촌이다.

성욕과 식욕을 느끼는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에 같이 존재하며 그 간격은 1.5mm 로 아주 가깝다. 그래서 어느 하나의 중추가 충족되면 다른 중추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호 보완적인 작용을 한다.

성욕중추는 하나인데 식욕중추는 공복감을 느끼는 부위와 포만감을 느끼는 2가지 부위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남녀에 따라 자극되는 식욕중추가 다르기 때문에 성욕을 느끼는 시기가 달라진다.

남자는 성욕중추의 바로 옆에 공복감을 느끼는 식욕중추가 있어서 배가 고플 때 성욕이 증가한다.

여자는 성욕중추의 바로 옆에 포만감을 느끼는 식욕중추가 있어서 배가 부를 때 성욕이 증가한다.

주변에서 이혼이나 실연 후에 폭식을 해서 비만이 된 여성이나 탤런트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것은 충격으로 인해 성욕중추를 자극하여 주변의 포만감을 느끼는 식욕중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남자와 여자에 따라 성욕과 식욕은 특정 조건에서는 아주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

남자는 식욕과 성욕이 당기게 될 때 먼저 밥을 먹게 되면 성욕이 사라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성욕을 채우고 나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배가 고플때는 성욕이 없다.

그래서 여성은 먼저 배부르게 하고 성관계를 시도해야 한다.

남녀가 같이 배 고플때는 밥을 먼저 먹을 것인가, 또는 만리장성을 먼저 쌓을 것인가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순서를 정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