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운동장에 ‘친환경 지열에너지’ 도입
서울, 목동운동장에 ‘친환경 지열에너지’ 도입
  • 문명혜
  • 승인 2022.05.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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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목표, 공공건물 노후 냉난방시스템 지열시스템으로 교체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적용하는 목동운동장 모습.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적용하는 목동운동장 모습.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목동운동장 주경기장 등 공공건물에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도입한다.

공공건물 지열에너지 도입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서울시가 올해 1월 발표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2022~2026)의 하나로 추진된다.

시는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를 균형있게 보급해 4.3%(0.8GW, 2021년 기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6년 12.6%(1.6GW), 2030년 21%(2.4GW)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목동운동장을 비롯해 기존 공공건물의 노후 냉난방시스템을 지열에너지로 교체해 나가는 동시 신축 공공건물에도 지열에너지를 도입하고 있다.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은 금년 하반기까지 건물 인근 유휴부지에 지중열교환기를 설치하고, 기존 노후한 냉ㆍ난방기를 지열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열에너지가 도입되면 기존 냉ㆍ난방시스템 대비 약 30%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실외기가 필요없어 소음과 진동 발생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올해는 목동운동장과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등 5개소, 2023년 로봇과학관 등 8개소, 2024년 서서울미술관 등 3곳에 지열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공시설물, 대규모 정비사업구역, 에너지다소비건물(대형백화점, 복합상업시설 등) 등 대규모 건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열에너지는 지하를 구성하는 토양, 암반, 지하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평균 15℃)를 이용해 건물의 냉ㆍ난방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에는 지하 온도가 지상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온도차를 이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시는 서울시청 신청사와 스페이스 살림,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등 공공건물에 지열에너지를 도입해 냉ㆍ난방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민간부문의 지열에너지 이용 확산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2021년 12월1일~2022년 11월30일) 지열시스템을 새로 설치한 주택에 최대 17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고유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정투자, 민간융자지원, 보조금 지원, 신축의무화를 통해 지열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끌어 올리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