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림병해충 방제 집중… 산림보호 주력
여름철 산림병해충 방제 집중… 산림보호 주력
  • 이승열
  • 승인 2022.06.0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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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 8월31일까지 운영
대벌래, 미국흰불나방, 매미나방, 꽃매미 등… 물리적·친환경적 방제로 산림생태계 유지
매미나방 월동난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매미나방 월동난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산림병해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간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림피해와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 

대표적인 여름철 병해충으로는 △대나무처럼 생겨서 나뭇잎을 먹어 치우며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대벌레 △실을 토해 잎을 싸고 그 속에서 무리지어 나뭇잎을 먹어치우는 미국흰불나방 △때때로 생활권에서 발생해 혐오감과 불편을 유발하는 매미나방과 꽃매미 △병원균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차단해 나뭇잎이 시들면서 말라 죽는 참나무시들음병 등이 있다.

대책본부는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3개 공원녹지사업소, 서울대공원 등 총 30개 기관에 설치된다. 

시는 병해충 발생 상황 점검과 방제 지원, 기술 지도 등을 수행하고, 각 자치구와 사업소에서는 200여명의 예찰방제 인력이 산림 예찰·방제 업무, 민원 대응 등을 담당하며 병해충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게 된다.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앞서 시는 올 봄부터 산림해충 사전 발생조사를 실시, 올해 증가가 예상되는 병해충을 예측하고, 해충의 생활사에 맞춘 맞춤형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2020년 은평구 봉산, 2021년 의왕 청계산에서 발생한 대벌레가 서울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량을 조사한 후 4월 약충기부터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하는 등 맞춤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화학적 방제가 아닌 물리적·친환경적 방제로써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겨울철부터 산림과 공원을 순찰하며, 해충 월동난 제거에 집중해 유충 부화를 줄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겨자오일을 적용한 벚나무사향하늘소 방제, 매미나방 퇴치를 위한 페로몬트랩, 천공성해충 예방을 위한 황토 수목보호제 등도 그 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겨울철 고온과 봄철 건조 등으로 여름철 외래·돌발병해충 발생이 우려되지만, 유관기관과 합동방제를 실시하는 등 산림병해충 피해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벌레를 직접 포획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대벌레를 직접 포획하는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해충 대량 발생지역의 경우 서울국유림관리소 및 인접 자치구 등 주변 기관과 공동방제를 실시해 피해 확산을 방지할 계획이다. 서울지역 공동방제기간은 6월1일부터 7월8일까지이며, 특히 6월8~9일을 ‘공동방제의 날’로 지정해 집중 방제를 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무더운 여름철 산림병해충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철저한 예찰과 적기 방제를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주변 나무에서 병해충 피해가 의심될 경우 가까운 구청 산림부서로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