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모든 초등학교에 학폭 예방디자인 적용
동작구, 모든 초등학교에 학폭 예방디자인 적용
  • 김응구
  • 승인 2022.06.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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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펼친 ‘안전 통학로 환경개선사업’ 모두 완료
삼일초등학교에 조성한 학생·학부모 커뮤니티 공간. / 동작구청 제공
삼일초등학교에 조성한 학생·학부모 커뮤니티 공간. / 동작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관내 21개 모든 초등학교에 학교폭력 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안전한 통학로 환경개선사업’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구(區)는 2017년부터 학교폭력 원인을 심층 분석한 후, 학교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 솔루션을 적용해 폭력을 예방하는 맞춤형 통학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지난해까지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관계자·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방과후 학생·학부모 대기 공간인 개방형 쉼터 △긍정언어 사용 유도 펜스 △보도와 차도를 구분한 도색 등 학교별로 맞춤형 시설물을 설치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특히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정서적 폭력’의 비중이 커졌다는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노량진초등학교 담장에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친구가 되자’ 등의 에티켓 디자인 사인을 설치했고, 다소 어두웠던 학교 후문 유휴공간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커뮤티니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 신길초등학교 운동장 계단은 ‘삼삼오오 이야기 꽃피는 즐거운 소풍’ 콘셉트의 활기찬 분위기로 꾸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쉼터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도로 폭이 좁고 보도(步道)가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큰 초등학교 통학로 이면도로 보도에는 파란색의 ‘안심통학로’ 디자인을 입혀 차도와 보도를 쉽게 구분하도록 했다.

구는 5년여에 이르는 통학로 환경개선사업의 대장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와 함께 △시설 인지도·만족도 △학교폭력 감소율 △또래관계 변화 등 사업 효과성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며, 효과가 입증된 디자인 우수사례는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아이들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민선 7기 최우선 과제 중 하나였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