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우리는 ‘위기는 기회’라는 지혜로운 명제를 배워야 한다
시정칼럼 / 우리는 ‘위기는 기회’라는 지혜로운 명제를 배워야 한다
  • 권 혁 중 논설위원
  • 승인 2022.06.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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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권 혁 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시련과 슬픔을 맞이한다. 특히 사업을 하다가 파산하는 위기를 맞이할 때도 있고, 선거에 출마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본선에서 이기지 못하는 고통의 시간을 맞이할 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말을 한다. 인생이라는 굴레를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한다. 즉 ‘인생에 있어 길흉화복(吉凶禍福)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이다. 또 다른 사람은 위기는 기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생을 한자로 적으면 人生인데 人자는 사람끼리 서로 기대어 의지하는 글자이다. 生은 소 (牛)와 하나(一)가 합친 글자이다. 즉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이란 인생(人生)에서 生의 글자 모양은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모습이라고 한다.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듯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얘기이다. 그만큼 위험하고 힘들 수밖에 없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왜냐하면 이번 생은 모든 사람에게 처음이다. 미리 살아볼 수도 없다 그래서 인생은 리허설이 없다. 그래서 다들 넘어지고 후회하면서 고쳐나가는 것이다. 즉 인생이란 되돌아올 수 없는 외나무다리지만 사람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건너가자는 뜻이다.

‘위기는 기회다’라고 할 때 떠오르는 한자성어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풀이하면 ‘재앙과 근심 걱정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되다'라는 의미이다. 위기를 거꾸로 읽으면 기회라고 말들하지만 글자가 다르기에 그건 억지이다. 물론 한자로는 다르지만 ‘위기(危機)'라는 단어에 ‘위'라는 글이 들어간 이유가 있다. 이는 위태로이 높은 곳에 있지만 모든 걸 관찰할 수는 있는 특별한 기회 포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위기를 바라보는 역발상의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제임스 와트는 ‘위험은 당신을 집중하게 만들고, 당신의 생각을 예리하게 다듬는다.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 다시 위험을 감수하라'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는 태어나 수많은 위기와 기회를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자신이 뼈저리게 느끼는 위기도 있었을 것이고 자신이 알지 못해 놓쳐버린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려운 시기를 의미하는 위기를 자신이 바라는 기회로 바꾸는 역량은 어떤 과정을 지나야 할까? 실패한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확립하여 똑같은 실패 원인을 반복하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빈틈없이 준비과정을 거친 자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엄청 빠르게 변화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오늘 배운 지식이 내일이면 고전이 되는 시대이다. 이제는 변화가 많은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위기와 기회는 늘 상존(尙存)한다. 상존이라는 의미는 ‘아직[尙] 그대로 있음[存]’을 이른다. 즉 ‘아직은 잘나간다고 자만하면 위기가 닥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위기가 닥쳤다고 해서 주저앉지 말아야 하며 기회를 잡았다고 해서 교만해서는 절대 안 된다. 가장 현명한 사람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량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다.

오늘날 세계 3대 성자는 공자 맹자 장자가 아닌 “보자", “놀자", “쉬자"이다.

누구를 보고 살 것인가? 누구와 놀 것인가? 누구와 함께 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