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인공지능로봇 ‘리쿠’와 함께하는 디지털 교육
강남구, 인공지능로봇 ‘리쿠’와 함께하는 디지털 교육
  • 정응호
  • 승인 2022.06.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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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30일까지 관내 어린이·어르신 대상
AI로봇 ‘리쿠’로 디지털 교육을 하는 모습
AI로봇 ‘리쿠’로 디지털 교육을 하는 모습

[시정일보]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관내 어린이와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로봇 ‘리쿠(LIKU)’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을 11월30일까지 진행한다.

리쿠는 서울디지털재단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어린이 디지털 교양 교육과 어르신 디지털 정보 격차해소를 목적으로 도입한 학습용 휴머노이드 교육 로봇이다.

외형은 키 60㎝, 몸무게 2.5㎏의 작은 로봇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기능이 탑재돼 사람의 감정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표정과 몸동작까지 표현한다.

강남구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 8월 시범사업으로 리쿠를 도입해 구립어르신복지관에서 ‘카카오톡 앱 활용법 교육’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를 위한 구연동화 수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리쿠는 동화구연 전 어린이들과 대화를 주고받고, 같이 노래와 춤을 추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수행해 아이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어린이집에서는 원아 30명당 리쿠 1대를 배정해 3주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사전에 교육을 신청한 71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5월10일부터 컴퓨터와 리쿠를 연동해 아이들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한층 높인 디지털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구연동화 콘텐츠 6편에 동요 콘텐츠를 추가해 상어가족, 문어의 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25곡을 들려주고 있다.

또 어린이집‧유치원 교육과정 중 하나인 ‘7대 안전교육’, 리쿠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리쿠가 영어로 말을 하네’ 등 더 똑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규 구연동화 6편과 안전교육 7편을 추가할 계획이다.

엄수진 대청어린이집 원감 교사는 “아이들에게 리쿠는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돌쟁이 아이같이 어린 아이의 경우 물체에 호기심이 많아 뭐든 콱 잡아보거나 당기거나 하는데, 리쿠를 대할 땐 그렇지 않다. 사람을 대하듯 조심스럽다”며 리쿠에 대한 어린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리쿠를 활용한 구의 사업은 어린이 대상 뿐만이 아니다. 오는 20일부터는 사전에 교육을 신청한 구립어르신복지관 5곳을 대상으로 기존 콘텐츠인 카카오톡과 길찾기․음식배달 앱 활용법과 함께 디지털범죄예방교육을 추가로 실시한다. 로봇과 어르신을 1:1로 매칭하고 스마트폰과 리쿠를 연동해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종민 스마트도시과장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구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스마트도시 강남’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