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강서구청장 “강서구의 변화와 풍성한 결실 이루어 행복한 마음입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강서구의 변화와 풍성한 결실 이루어 행복한 마음입니다”
  • 정칠석
  • 승인 2022.06.0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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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기자간담회 통해 그동안의 구정운영 성과와 소회 밝혀-
-국회의원과 강서구 최초 3선 연임 4선구청장-
-강서구, 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KLCI) 평가 최고 입증-
-마곡지구 개발로 강서의 새 지평 열어-
-‘고도제한 해제’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쉬워-
노현송 강서구청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시정일보 정칠석기자]노현송 강서구청장은 8일 구청장실에서 오는 30일 퇴임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국회의원과 강서구 최초 3선 연임 4선 구청장으로서 20여년 간 강서구의 발전을 이끌며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정도로 대변혁을 이루며 강서구가 수도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변모시킨 그동안의 구정운영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노현송 구청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언어학 박사, KC대학교 대학원 명예 철학박사, 민선2기 구청장, 제17대 국회의원, 민선6·7 강서구청장, 목민관클럽 공동대표, 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 회장,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공동회장을 역임하고 민선8기 강서구청장으로써 오는 30일 퇴임을 앞두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민선2기 강서구청장 당시 공약한 꿈만같았던 마곡지구개발과 종합대학병원 유치 등을 모두 이행하며 구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노현송 구청장은 강서구 마곡ㆍ가양동 마곡지구 내 중앙공원과 한강 인접부에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로와 호수, 공원, 페리 터미널같은 정박시설을 설치하는 등 79만1000㎡의 대규모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려는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이 강서구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뚝심으로 백지화를 이끌어 내 이 지역에 현재는 1000만명이 찾는 국내 최초 보타닉 공원인 강서마곡 서울식물원이 들어서게 됐다. 

 ∆지난 12년간 강서구를 성공적으로 이끈 구청장으로서의 소회는

-민선2기 구청장을 시작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거쳐 강서구 최초 3선 연임 구청장으로 20년 넘게 오롯이 강서구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고 또한 큰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강서구에서 오랜 시간 일하게 되어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어느 한 해 쉽게 넘어간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산적한 현안 속에서 구민들의 민원을 당장 해결해 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고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지방정부, 특히 기초 지방정부의 권한은 한계가 있다는 점에 좌절감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결같이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주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강서구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여러 분야에서 풍성한 결실을 이루게 되어 보람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변함없이 구청장과 강서구 직원들을 믿고 격려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서를 직접 변화시킨 장본인으로서 강서가 과거와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기본적으로 도시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처음 구청장에 취임할 때만 하더라도 강서구는 수도 서울에 속하면서도 낙후되고 발전이 더딘 곳이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비유가 모자랄 정도로 대변혁을 이루며 강서구는 수도 서울에서도 가장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성장의 모습은 최근 전국 22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KLCI) 평가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는데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공식 통계자료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본 평가에서 구는 서울 1위, 전국 4위의 쾌거를 이루며 서울은 물론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자치구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강서구의 인구는 오히려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점입니다.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구는 송파구에 이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자치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모습은 지난 10여 년간 마곡지구를 필두로 지역의 대형개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마곡지구의 성장, 공항 고도제한 완화,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등 지역의 성장 동력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구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지역의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긴 세월 해 오신 게 너무나 많지만 그간 추진한 사업이나 성과 중에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마곡지구 개발은 구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역의 큰 변화를 이루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서구의 새 미래를 만들어 간 대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사업이 본격화된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지구 지정에서부터 조성까지 개발의 중심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곡도시개발 사업은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 그리고 식물원으로 나누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이제 금년 말이면 전체 사업이 준공될 예정입니다. 추진 과정에서 다소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지만 구의 모습을 재탄생 시키려는 노력의 과정 속에서 이제는 미래 서울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명품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곡의 모습은 약 1만 2000여 세대의 아파트와 더불어 빌딩 숲을 이루는가 하면 LG, 코오롱, 롯데 등 160여 개의 기업이 속속들이 입주하면서 첨단 미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국내 최초 보타닉 공원인 서울 식물원까지 자리하면서 그야말로 강산이 변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마곡의 산업경제적‧정책적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개발 목적으로 조성된 R&D 단지 내에 IT (정보기술) · BT (생명공학기술) · GT (친환경기술) · NT (나노기술) 등 첨단업종 기반 기업들의 R&D센터와, M융합캠퍼스 등의 조성이 진행 중에 있고 마곡 전역에서 혁신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마곡은 도시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며 스마트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실증하는 혁신거점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고도제한 완화는 강서구의 숙원으로, 국토교통부 법령(항공법) 개정과 국제기준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이에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주민 여러분과 한마음이 되어 비행안전이라는 목적을 지키면서 열악한 지역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고도제한 완화 추진 조례 제정, 인근 자치단체와의 공동 용역 실시, 국제세미나 개최 등,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져 2015년 항공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고, 3년 뒤에는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이 지정 고시되는 등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제도 기반이 마련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렇듯 제도적 여건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장애물 제한 표면 기준 설정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면서 아쉽게도 아직까지 제도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민 여러분과 점진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만큼 이를 토대로 조만간 실질적인 고도제한 완화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차기 구청장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언젠가 어느 자리에서 저는 이런 생각을 펼쳐 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지역이 품고 있는 잠재력, 그걸 끌어내는 역할이 지방자치제도이고, 중앙정부의 일률적인 결정과 지원과는 뚜렷한 획을 그어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처음 구청장이 되면 다양한 현안과 복잡한 문제들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지역의 특성을 꾸준히 살펴 지역 사회에 잠재된 다양한 노하우나 경제적 자원, 기술 등을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시길 바라며, 아울러 현재도 진행 중인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들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