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
서울 한복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
  • 문명혜
  • 승인 2022.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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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많은 코엑스ㆍ테헤란로서 로봇이 음식 배달 서비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1인가구 증가, 배달 서비스 급증 등 생활 환경변화에 발맞춰 로봇 친화적 환경 조성에 나선다.

6월부터 전국에서 ‘서비스로봇’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증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로봇 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서 일대에 로봇클러스터를 조성, 기술개발 지원, 로봇 아카데미를 통한 인력양성 등 다양한 로봇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증은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배달’ 분야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실증으로, 코엑스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로봇 서비스를 시작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체감을 높이는 한편 실증을 통해 기술력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LG전자, WTC서울, 한국국토정보공사, 강남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AIㆍ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공모사업에 선정, 6월부터 공동 추진한다.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행’ 사업 기간은 금년 6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총 18개월간 진행되며, 이 기간에 총 3종 11대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투입된다.

우선 금년 6월부터 코엑스 식음료 매장에서 무역센터 빌딩 사무실 입구까지 실내 배달 로봇의 서비스가 실시되고, 내년에는 테헤란로 식음료 매장에서 테헤란로 사무실 로비까지 실외 배달 로봇의 성능을 시험한다.

실증장소인 코엑스와 테헤란로는 상주 직원 3만3000명, 연간 방문객 수 4000만명이 넘는 대규모 업무시설과 복합쇼핑몰로 로봇 실증의 최적 장소다.

이번 사업엔 2년간 총 19억7000만원(국비 9억7000만원, 시비 6억원, 구비 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많고 배달로봇에 대한 현장 수요가 높은 실제 환경에서의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로봇 운영 기준과 개인정보보호 가이드 마련 등 규제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로봇 보급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실증이 있었지만, 이번 코엑스ㆍ테헤란로처럼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규모 공간에서 실증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실증을 계기로 도심형 로봇 서비스의 공공인프라를 확대하고,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