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톱 10’
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톱 10’
  • 이승열
  • 승인 2022.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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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 보고서에서 10위 선정… 역대 최고순위
서울 창업생태계 가치 223조원 평가… 자금조달(투자) 분야 성과가 순위 상승 견인
서울창업허브 전경
서울창업허브 전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톱 10’에 선정됐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미국)이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2)’에서 서울을 글로벌 톱10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작년 16위에서 6단계 상승한 결과다. 

서울은 2019년 30위권 밖이었으나, 2020년 20위, 지난해 16위에 진입하는 등 순위가 지속 상승해 왔다. 특히, 서울의 창업생태계에 대한 가치 평가는 2020년 47조원에서 2021년 54조원, 올해 223조원으로 성장했다. 2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는 6개 항목에 대한 평가‧분석이 담겨있다. 서울은 △자금조달(Funding, 9점) △지식축적(Knowledge, 8점) △생태계활동성(Performance, 7점) △네트워킹(Connectedness, 7점) △인재양성(Experience&Talent, 7점) 등 5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7점 이상)를 받았고, △시장진출(Market reach)은 보통(5점)으로 평가받았다. 

이 중 자금조달(Funding) 분야의 경우 지난해 5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4점이나 올라 전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통해 2조9000억원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타트업 지놈은 이번 평가에서 “대규모의 자금회수(exit)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상승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서울의 초기단계 자금조달(early-stage funding)이 크게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시는 쿠팡 등 5건의 대규모 자금회수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크게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창업 초기단계(early-stage)에서의 투자가 증가해 서울이 아시아 도시 중에서 자금조달(Funding)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Invest Seoul)’을 중심으로 적극적·공격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서고, 여의도(핀테크), 홍릉(바이오의료), 양재(인공지능) 등 권역별로 창업거점을 조성해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는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AI&Big Data and Analytics) △생명과학(Life Sciences) △첨단제조업‧로봇산업(Advanced Manufacturing&Robotics)을 선정했다.

한편,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 5는 1위 실리콘밸리(미국), 공동 2위 뉴욕·런던, 4위 보스턴, 5위 베이징 순이었다. 4, 5위인 베이징과 보스턴 간 순위 변동이 있었으며 1~3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톱 20 내 아시아 도시는 베이징(5위), 상하이(8위), 서울(10위), 도쿄(12위), 싱가포르(18위) 등이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10 최초 진입은 서울시가 혁신적인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온 결과이자 각 분야 창업주체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만들어온 성과”라며, “2030년 서울이 글로벌 톱5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형 인재 양성,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유망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분야별 지원을 통해 유니콘 기업 4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