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청사 외벽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
도봉구, 청사 외벽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
  • 김응구
  • 승인 2022.06.15 14:45
  • 댓글 0

총 751㎡… 단일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전기 年 89MWh 생산… 디자인도 우수
도봉구청사 남측 외벽 전면에 설치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습. / 도봉구청 제공
도봉구청사 남측 외벽 전면에 설치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습. / 도봉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구청사 남측 외벽 전면에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100kW 설치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공공청사를 건물 일체형 태양광 랜드마크로 만드는 이번 공사는, 구(區)가 지난해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의 ‘2021년 자치구 태양광 특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구로 선정되면서 전액 시비(市費)로 진행됐다.

구청사 남측 면에 설치한 태양광 면적은 총 751㎡로,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5층부터 16층까지 외벽 역할을 하던 석재와 옥상 마감재를 완전히 철거하고, 녹색·회색 계열 네 가지 색상의 컬러형 태양광 모듈 891장을 부착했다. 구에 따르면 모듈의 배치는 기하학적인 그러데이션과 정보무늬(QR코드)를 형상화했다.

이 디자인은 자연친화적 제로에너지빌딩(ZEB)이라는 의미와 함께 추상적이고 모던한 건물 입면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경은 하루 중 태양광의 고도와 동서남북에서 보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비친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컬러형 모듈은 ㈜코에스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G2G(Glass to Glass) 방식의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이다. 육안으로는 태양광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어려워 미관상으로도 뛰어나다.

도봉구 관계자는 “태양광을 설치한 입면은 정남향이며, 앞쪽 건물과 이격거리가 충분하고 높이도 높아, 낮이 짧은 동지 때도 주변 건물로 인한 그림자 영향이 없을 만큼 태양광 설치에 최적의 장소”라며, “이번 설치를 통해 연간 약 89MWh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기존 1% 수준이던 구청사 전력 자립률을 4%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구는 20일 구청사 3층 야외정원에서 시·구 관계자, 환경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봉구청사 건물 일체형 태양광 랜드마크 조성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구청사 외관이 신기술과 우수 디자인이 접목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으로 개선되고 친환경 전기도 생산하는 탄소중립 청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도봉구의 선도적인 시도들이 앞으로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물에까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녹색 건물 △녹색 수송 △녹색 에너지 △녹색 폐기물 △녹색 숲 △녹색 생활 △녹색 교육 등을 담은 ‘2050 도봉구 온실가스 감축 7대 전략’을 2년째 추진하고 있다.

이번 태양광 설치는 ‘녹색 건물’ 전략의 핵심과제인 ‘도봉구청사 제로에너지빌딩 전환 랜드마크 추진’의 일환이다. 구는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추가 설치와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줄여 구청사의 에너지 자립률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