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열번째 만남’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열번째 만남’
  • 정칠석
  • 승인 2022.06.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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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듣다’ 슬로건, 15일 개막
47개국 157편 선보여…22일 폐막

[시정일보] ‘제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15일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어린이를 듣다’라는 슬로건 아래 15~22일 총 8일간 펼쳐진다. 관객과 함께하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자 개막식은 사전에 제작한 영상을 개막작 관람 전에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열두 살 소녀 울야의 도전을 그린 ‘울야는 못말려’로 씨네Q 신도림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반응하겠다는 뜻을 담은 이번 슬로건에 맞는 영화로 선정했다. 어린이의 생각을 권위로 억압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꼬집으며 어린이와 어른이 어떻게 서로를 존중할 수 있을지 비전을 제시하는 영화다.

이번 영화제 공모에는 108개국 2,253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출품작 중 예심을 통과한 47개국의 157편(장편 43편, 단편 114편)이 씨네Q 신도림, 도담도담 극장, 온피프엔 온라인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국내 미개봉작과 해외 영화제 수상작 등 평소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네Q 신도림에서는 관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17일과 18일에는 영화 ‘코다’와 ‘넥스트 제너레이션3’을 각각 관람한 뒤 아동 관련 이슈를 전문가와 심층적으로 대화하는 ‘씩씩한 토크’가 진행된다. ‘비주얼 리터러시’ 프로그램은 18일 ‘바람 속의 켄자’를 감상한 뒤 초등학교 선생님과 창작 활동을, 19일에는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관람하고 고양이 그림 작가와 그림 활동을 펼친다. ‘안녕하세요’ 영화에 출연한 김환희 배우, 이화정 영화 전문 기자와 대화하는 ‘액터스 토크’도 18일 진행된다. ‘키즈 도슨트’는 17일 ‘건전지 아빠’ ‘나쁜 친구’, 18일 ‘비스트 오브 아시아’를 보기 전 어린이의 시각으로 영화를 설명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동의 권리를 외치는 행사도 준비된다. 18일 씨네Q 신도림에서 ‘태일이’를 관람하고 아동 노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도담도담 극장에서 아동권리선언 행진을 펼친다.

신도림역에 위치한 문화철도 959 야외 테라스에서 17일, 18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도 준비된다. 17일에는 인디밴드 햇바라기의 공연이, 18일에는 마술쇼와 벌룬쇼가 펼쳐진다.

15일~21일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에서 팔찌, 스트링아트 드림캐처, 칼레이도 사이클 등을 만드는 ‘예스키즈존’과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가 그린 그림들을 전시하는 ‘키즈 포스터’도 열린다.

19일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야외극장에서 어린이들이 부모님과의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에 대해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말하는 동상이몽 ‘어른들은 몰라요’ 프로그램이, 20일 도담도담 극장에서 아동, 미디어, 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미디어 환경 조성에 대해 토론하는 ‘문제적 포럼’이 열린다.

영화제는 22일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전문 모델의 한복 패션쇼를 시작으로 홍보대사 김환희를 비롯해 유명 배우와 감독, 영화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레드카펫, 본선 주요 작품 명장면, 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초청 가수의 축하공연, 시상식 등이 이어진다.

영화 티켓은 씨네Q 신도림 홈페이지나 앱, 온피프엔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씨네Q 신도림 티켓박스에서 현장 구매할 수 있다. 씨네Q 극장은 평일 7000원, 주말 8000원이며 온피프엔은 영화별로 다르다. 구 관계자는 “수많은 작품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어린이 영화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