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광역권 단체장의 신선한 만남이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사설 / 광역권 단체장의 신선한 만남이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 시정일보
  • 승인 2022.06.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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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 당선인은 유정복 인천시장도 만났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공전 중인 상황에서 수도권 단체장이 당적을 초월, 회동한 것은 당리당략보다 주민의 복리 증진을 앞세운 것으로 바람직하다.

여야는 같은 당 안에서도 부조합을 보이며 연일 의견을 달리하는 상황에 이들의 만남은 정례화해 수도권의 현안을 조율하는 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국회와 행정부가 사사건건 의견을 달리하고 협치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시민을 위한 광폭 행보는 행복한 광폭으로 여겨진다.

수도권에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2600만명이 살고 있다. 일자리와 각종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로 인한 교통, 환경, 주거문제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게다가 지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인천시는 2025년부터 서울, 경기 지역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심각한 현안이다. 쓰레기 문제나 대기,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는 광역 처리가 불가피한 처리 현안들이다.

이렇게 현안들이 가로 놓인 상황에 김동연 경기지사와 오 시장과 유 당선인이 힘을 모아서 정책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신선하다. 당은 다르지만,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뜻은 같기에 이들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의 첫 만남은 20분 정도로 짧았으나 수도권 GTX 노선, 광역버스 신설 등 현안을 논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7월1일부터는 새 단체장들이 업무를 시작한다. 업무가 시작되기 전 이들의 만남은 준비하는 자세로 시민에게는 책임의 정책들로 비춘다. 뭔가 어수선한 행정 전반에 이들의 만남이 전국의 단체장에게도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되고 실질적 정책 수행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미 우리의 경제와 행정은 선진국의 대열에 돌입한 지 오래됐다. 협력은 발전의 첫걸음이고 행정의 질을 높이는 동력이 분명하다. 미국, 독일은 주와 주 간에 선의적인 경쟁력은 하면서도 협치의 모범을 보이는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시민을 위하는 데 진영과 여야가 있을 수 없다. 광역단체장의 협의가 원활해지면 자연 국회와 행정부에서 매끄러운 집행이 진행되는 기본이 될 것이다.

현안의 문제가 생기면 시민에게 초점을 맞추면 된다. 그동안 지역에 불거졌던 논란은 여당이 야당이 되고 야당이 여당이 되는 변화의 어수선함으로 바라보면 이해못할 행정이 없다.

문제는 지역 간 시민들의 이해, 그리고 시민들의 평가도 있다. 여와 야를 기리지 않는 단체장의 처리와 태도와 지역을 따지지 않는 모범의 태도를 보이면 시민도 자연스럽게 현실에 힘을 모아줄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오로지 정치인의 스스로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이미 어지간한 시행착오와 과정은 거쳤다. 지방자치제를 하면서 수많은 발전의 결과들이 있다. 좋은 사례들은 여야가 하나로 뭉치면 시민은 편해지고 좋은 행정이 된다.

새롭게 의지를 보이는 단체장에게 시민은 조용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과밀한 수도권의 현안이 지역 소멸론까지로 큰 행정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