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지루이야기#1 지루증의 정의와 유형
건강칼럼/ 지루이야기#1 지루증의 정의와 유형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2.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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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남자의 사정장애라고 하면 대부분 조루증이지만 이와 정반대의 경우인 지루증도 있다.

성기능장애 환자의 3.5%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실제로 지루증이라고 하면 그것도 병이냐 하면 좋겟다 하고 부러워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남자라면 누구나 오래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사정을 못 하는 경우로 사정불능증도 있는데 이것은 성욕도 감소하고 사정양도 줄어들거나 아예 없는 경우이다.

이와 다르게 지루증은 성욕도 정상이고 발기강도와 지속력은 충분하지만 오르가즘을 느낄 듯 하면서도 사정이 안 되는 경우이다.

저자의 지인의 경우 열 번의 성관계를 하면 한 번 정도 사정에 성공을 해서 매우 힘들어 한다.

사정을 잘 하지 못 하는 유형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1) 27세 남자로 어렸을 때부터 자위 빈도가 많았고 특히 압박 자위를 해야지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여자친구가 생기게 되고 성관계를 했는데 느낌이 오는 듯 하면서도 사정까지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결혼전이라 피임방법으로 콘돔을 사용하는데 감각이 둔해지면서 사정을 하지 못 하는 것이다. 그런데 콘돔을 끼지 않으면 사정이 가능하다.

2) 38세 남자로 성관계를 30분 이상 하지만 사정은 절대 되지 않는다. 그런데 파트너가 손이나 오랄 등으로 자극을 해 주면 사정이 가능하다.

3) 41세 남자로 신혼 초에는 다른 여자하고는 사정이 되지 않고, 와이프하고 관계시에는 사정이 가능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와이프하고 관계시에는 사정이 되지 않고 다른 여자하고는 사정이 가능하다.

4) 35세 남자로 성관계를 1시간 이상 하지만 질내 사정이 되지 않고 자위 행위를 하면 사정이 가능하다.

5) 51세 남자로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지만 질내 사정은 되지 않고 그 여성의 앞에서만 자위 행위를 하면 사정이 가능하다.

6) 45세 남자로 어떤 방법으로든 질내 사정은 되지 않고 그리고 여성의 앞에서도 사정이 되지 않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만 자위 행위로 사정이 가능하다.

7) 55세 남자로 일반인은 경험하지 못 하는 아주 특이한 경우인데 목이 졸리는 상황 즉 저산소 상태에서 사정이 가능하다.

8) 29세 남자로 구타를 당하거나 이와 반대로 했을 때 사정이 가능하다.

8) 33세 남자로 파트너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정이 가능하고 질내 성관계를 충분히 하고 난 후 자위행위를 해서 극치감을 느낄 때 다시 질내 삽입을 하면 사정이 가능하다.

9) 31세 남자로 여자 친구가 있는 미혼인 상태로 현재까지 질내 사정은 되지 않고 몽정만 가능한 중증인 경우도 있다.

남자의 오르가즘은 사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런 사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 할 정도의 고통이 따른다. 비뇨기과 외래 진료를 하다보면 지루증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지루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간이 갈수록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지 못 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신체적으로 발기유지 장애가 동반되므로 조기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