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원자력병원 임야에 산책로·쉼터 조성
노원구, 원자력병원 임야에 산책로·쉼터 조성
  • 김응구
  • 승인 2022.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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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병원 간 아치형 통로 마련
쉼터는 지역주민 의견 반영해 만들어
노원구가 원자력병원 임야 안에 산책로와 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 노원구청 제공
노원구가 원자력병원 임야 안에 산책로와 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원자력병원 임야 안에 근처 아파트 주민을 위한 산책로와 쉼터를 새로 조성했다.

대상지인 공릉동 산43-4 일대는 그동안 임야로 방치됐다. 원자력병원과 아파트단지를 구분하는 긴 담장으로 막혀있었는데, 구(區)에 따르면 활용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에서 인근 도로와 버스정류장으로 접근하는 게 어려워 많이 불편했다.

이에 따라 구는 방치된 공간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주고 불편도 해소하고자 구비(區費)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했다.

지난 2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녹지 활용 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설계 용역을 실시했으며, 4월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후 공사에 들어갔다.

두 달여의 공사로 원자력병원과 아파트단지 사이의 담장 일부를 해체하고 아치 형태의 통로를 만들었다. 통로는 산책로와 이었고 남은 임야에는 쉼터를 조성해 이달부터 공개했다.

쉼터에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하부 데크를 깔고 운동기구들을 배치했다. 나무와 초화류도 새롭게 심고, 게비온 앉음벽이나 파고라·벤치를 설치해 잠시 쉬면서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한편, 구는 아파트단지 주변의 일반 보행로와 방치된 공간을 발굴한 후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단지별로 특색 있게 꾸민 12개의 ‘휴(休)가든’을 조성했고, 아파트 3곳의 담장을 헐고 ‘열린 녹지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도 중계로8가길 산책로와 상계주공10단지에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담장으로 막힌 곳에 통로와 산책로를 조성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작은 공간도 놓치지 않고 잘 활용해 내 집 앞 힐링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