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가회동 ‘지역맞춤형 생활안심디자인’ 사업 완료
종로구, 가회동 ‘지역맞춤형 생활안심디자인’ 사업 완료
  • 이승열
  • 승인 2022.06.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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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예방시설물 확충… 주민 81% “효과적” 응답
어린이 통학로 환경정비 전후 비교
어린이 통학로 환경정비 전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추진해 온 ‘가회동 지역맞춤형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을 이달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거환경 취약지역에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CPTED) 기법을 적용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마을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취지다. 

사업 대상지는 가회동 동편에 속한 빌라 밀집지다. 앞서 시행했던 ‘종로구 범죄예방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조사·분석한 결과, 낡고 오래된 방범 시설물과 생활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로 주민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게 드러난 지역이다. 

구는 각종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주민 불안 요소를 찾고, 소방, 범죄, 보행, 생활안전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각각의 개선 방향, 해결 방법 등을 도출했다. 이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10종의 안심 시설물을 80여곳에 설치하거나 보완했다. 시각적 위협이 느껴지는 철망은 제거하고, 간결한 형태의 안심펜스를 설치해 정돈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침입 범죄, 추락사고를 예방했다. 노후 담장에는 불안감을 줄이가 위해 도색을 실시했다.

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는 비상소화장치함을 설치한 데 이어, 보이는 소화기의 시인성을 개선하기 위해 위치를 변경하고 노후 함체도 교체했다. 

이 밖에도, 구는 좁고 굽이진 골목길의 방향 인지와 사각지대 개선에 보탬이 될 골목길 안내 사인을 설치하고, 주민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쉼터들을 곳곳에 만들었다. 

디자인 시설물 설치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가회동 주민 중 응답자의 81%가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에 효과적이라 답했다.

 

지주시설물 통합 정비 전후 비교
지주시설물 통합 정비 전후 비교

 

한편, 구는 지난 2018년부터 명륜동과 운니·익선동, 돈의동 쪽방지역, 숭인동 등 관내 곳곳에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을 적용한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범죄예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재개발 사업이 늦어지면서 슬럼화된 사직동 일원에 지역맞춤형 생활안심디자인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