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임시선별검사소, 1년6개월 만에 운영 종료
성동구 임시선별검사소, 1년6개월 만에 운영 종료
  • 이승열
  • 승인 2022.06.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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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구두테마공원과 성동구청 2곳에서 51만7천여건 검사
지난 2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검사자가 폭증한 성동구 임시선별검사소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2일 성동구청(농구장)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종료하고 16일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진단검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지난 4월30일 성수구두테마공원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종료한 데 이은 것. 

이로써 1년6개월간 51만7000여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코로나19와 치열한 사투를 벌인 현장은 사라지고, 이제 성동구민의 휴식공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성동구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 2020년 12월16일,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구두테마공원(성수동 소재)과 성동구청(농구장) 2곳에 문을 열었다. 1년6개월간 51만7284건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3만1774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시기였던 지난 2~3월, 성동구청 임시선별검사소에는 하루 평균 3000여명이 다녀갔다. 3월13일에는 3787건(PCR 2625건, 신속항원검사 1162건)을 검사해, 1일 최대 검사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의료체계 개편과 확진자 감소추세에 따라 임시선별검사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게 됐고, 이후 민간 의료기관으로 검사자들이 분산되면서 1일 평균 검사자수는 100여명으로 눈에 띄게 급감했다. 

성동구청 임신선별검사소에서 근무했던 한 의료진은 “장시간 대기에 짜증이 난 검사자들의 폭언을 들으며 10초에 한 번씩 코를 찌를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고 치열했던 전쟁터였다”면서도 “시민의 안전을 지켜낸다는 사명감으로 공익을 위해 일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다”는 감회를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최전선에서 구민 건강을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지켜주신 의료진, 자원봉사자, 직원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 시기에 맟춰 임시선별검사소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거한 후, 운동기구와 농구장 등을 갖춘 구민 휴식공간으로 다시 돌려드리겠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재유행 등 상황 발생 시 검사소를 신속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