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여성생애 구술사 ‘관악 허 스토리’ 발간
관악구, 여성생애 구술사 ‘관악 허 스토리’ 발간
  • 김응구
  • 승인 2022.06.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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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공헌한 10명의 여성이야기 발굴
20일 구술사 발굴 채록단에 감사장 수여

 

관악구는 지난 20일 오후 5시 구청장 회의실에서 ‘허스토리 발굴사업단 감사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박준희 관악구청장. / 관악구청 제공
관악구는 지난 20일 오후 5시 구청장 회의실에서 ‘허스토리 발굴사업단 감사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박준희 관악구청장. / 관악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관악의 역사와 함께한 여성들의 생애 구술사(口述史)를 채록해 ‘관악에 뿌리내리고 꽃피운 그녀들의 이야기, 관악 허 스토리 북(Her Story Book)’을 발간했다.

22일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 허 스토리’ 발굴사업은 관악 발전에 공헌한 지역 여성들을 재조명하고, 아울러 정당한 평가를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시작한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약이 많아 지연됐지만, 마침내 1년 5개월여 만에 결실을 거뒀다. 이와 관련, 구(區)는 지난 20일 관악 허 스토리 구술사 발굴 채록단에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라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 관악 여성의 이야기가 지역사회로 전파돼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고 양성평등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악에 뿌리내리고 꽃피운 그녀들의 이야기’는 관내 여성 9명이 기록에 참여해 10인의 과거·현재·미래 이야기를 담아냈다.

1990년대 미성동 일대 봉제공장 이야기, 난곡의료협동조합과 난곡 엄마들의 경험, 관악문화원과 함께한 관악 문화인의 삶 등 본토박이뿐만 아니라 결혼이주여성 이야기까지, 관악에 자리 잡은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이 겪은 시대와 지역의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지역 여성 생애 구술사 기록 작업은 문화재단, 연구원 등에서 간간이 이뤄지지만, 지자체가 사업을 기획해 구술사 자료집을 발간하면서 지역 여성을 기록의 주체로 참여시킨 사례는 관악구가 전국 최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의 발전과 더불어 지역사회 역사의 증인이며 주인공이었던 여성들의 발자취와 역할을 기억하고 보존하게 됐다”며 “관악 허 스토리 발굴사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여성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양성평등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