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민선 8기 지방정부 출범, 초심 끝까지 이어가길
기자수첩 / 민선 8기 지방정부 출범, 초심 끝까지 이어가길
  • 정칠석
  • 승인 2022.07.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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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칠석 기자 chsch7@daum.net
정칠석 기자

[시정일보 정칠석 기자] 전국 17개 시·도를 비롯 226개 시·군·구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4년 임기가 7월1일부로 시작돼 민선 8기 지방자치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 권력이 대대적으로 재편된 가운데 출범한 지자체 대부분이 ‘변화와 소통, 혁신’을 내걸고 있지만, 민선 8기 지자체장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 2.0 시대’가 개막된 만큼 지방자치를 주민자치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방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주민만을 바라보며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만 집중해 이념 대립이나 정치 갈등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여야 간 협치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민선8기 취임 첫날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민생현장부터 먼저 찾으며 첫날 행보를 시작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그 초심을 임기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그대로 지속적으로 갖고 가길 바란다. 특히 폭우 피해가 속출한 수도권의 지자체장들은 호화 취임식 대신 재난현장을 찾으며 재난대응 업무로 임기를 시작하는 등 민생현장을 살피는 데 우선했다. 폭우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장 취임식이 취소되거나 약식으로 개최하면서 업무를 개시해 우선 실사구시 정신에 의해 민생현장부터 챙기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런 단체장의 행태가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비치는 면도 있긴 하지만 그러나 민생 우선의 지방자치단체장의 자세는 진정한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의 본래의 취지를 되살리는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 특히 새로 취임한 단체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행정의 질도 과감히 개선해 실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선거 후유증으로 불거진 지역 내 갈등과 민심을 수습하는 작업도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공직사회는 직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 업무에 기반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업무에 대한 역할·책임·성과를 통한 예측가능한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인사는 특정 출신 인물을 주요 직책에 돌려가며 임명하는 일명 회전문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누구나 능력을 키울수 있는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원칙을 준수해야 신바람 나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다. 이는 곧 주민의 삶의 질과 복리증진에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아울러 민선8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주민의 대표가 된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진정 주민과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 선거당시의 유권자와의 약속을 임기 내내 가슴깊이 새기며 초심을 끝까지 이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