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화산서원 숙원사업 '묘정비' 건립
경남 함양군 화산서원 숙원사업 '묘정비' 건립
  • 양대규
  • 승인 2022.07.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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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9일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서 제막식 개최
1966년 임씨 회헌공 문중서 ‘화산사’ 창건
함양군에 기부채납, '지방문화유산'으로 일반에 개방
화산서원 묘정비 개막 오픈을 하고 있는 진병영 함양군수와 대표들(촬영 임점택)
화산서원 묘정비 개막 오픈을 하고 있는 진병영 함양군수와 대표들(촬영 임점택)

[시정일보] 지난 7월9일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서 화산서원(華山書院, 원장 임채중) 묘정비 제막식이 성대히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병영 함양군수, 박용운 함양군의회 의장, 임종식 수동농협 조합장, 진재상 함양향교 전교, 노봉희 함양유도회장, 박성운 수동면 발전위원장 그리고 임채규 나주임씨 대종중 평의회 의장, 임춘식 나주임씨 중앙회장, 임석천 광주화수회장, 임종성 대전화수회장. 임종계 전북화수회장, 임창섭 김해문중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막식 환영사에서 임채중 화산서원 원장은 “서원의 숙원 사업인 묘정비가 건립되어 기쁘다. 건립비 마련에 협조해 주신 함양군 당국과 나주임씨 종원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병영 함양군수는 “우리 고장에 화산서원이 있다는 것은 우리 함양의 자랑이자 영광이다. 늦었지만 묘정비 제막식을 군민의 이름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지방 문화산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식 나주임씨 중앙화수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총 333개 성씨가 있는데, 그중 나주임씨가 33위 그리고 경향 각지에 23만여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 특히 전남 나주가 본거지인데도 경상도 일원에 약 5만여명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건립된 화산서원 묘정비 모습(촬영 임점택)
건립된 화산서원 묘정비 모습(촬영 임점택)

서원은 성균관, 향교와 함께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교육 기관이다. 학문과 덕행이 훌륭한 분을 사후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성현들을 모범으로 삼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교화의 기능을 하던 곳이다. 여기 화산서원은 회헌(晦軒) 임대동(林大仝) 선생을 봉안하고 매년 춘추 중정일(中丁日)에 향례(享禮)를 모시는 곳인데, 후에 회암 임종인(林宗仁)과 남계 임희무(林希茂) 선생을 봉안 한 곳이다.

임대동(1432~1503)은 1474년 갑오식년(甲午式年)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용성 교수, 임실 현감을 역임하고 유림면 그믐골에 회곡정사 강학소를 짓고 후학을 교육하고 인재를 양성했으며, 임종인(1468~1535)은 1486년 병오식년 사마시에 합격해 진사, 1498년 무오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정자, 성균관 학정으로서 한림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임희무(1527~1578)는 1558년 무오별시에 급제, 승정원 주서, 홍문관 정언, 성균관 학유, 사헌부 지평과 장령, 사간원 정언, 좌·우승지, 외직으로 순창, 밀양, 금산, 울산 부사, 능주 목사 등 오읍수령(五邑守令)을 역임했다.

화산서원 설립 경위는 1966년에 유림의 반론으로 임씨(林氏)의 회헌공 문중에서 자금을 마련하여 ‘화산사(華山祠)’를 창건했으며 1988년에 '화산서원'으로 이름했으며 2014년에는 경상남도의 보조금으로 개보수했고, 나주임씨 문중에서는 화산서원을 함양군에 기부채납해 공공의 자산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을 위해 개방했으나 서원에는 묘정비가 없어 문중의 임원들과 유림이 논의해 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