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AI로봇 활용한 어르신 케어서비스 시작
강북구, AI로봇 활용한 어르신 케어서비스 시작
  • 김응구
  • 승인 2022.07.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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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케어, 자존감회복 등 도와
복지관 등 모두 10곳서 추진
강북구 어르신들이 우이데이케어센터에서 인공지능 로봇 ‘알파미니’를 활용한 케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 / 강북구청 제공
강북구 어르신들이 우이데이케어센터에서 인공지능 로봇 ‘알파미니’를 활용한 케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 / 강북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로봇을 활용한 어르신 케어 서비스로 새로운 노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인공지능(AI) 로봇 ‘알파미니’로 어르신의 정서케어, 인지훈련, 자존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로봇 사용을 위해 전문강사와 보조강사가 함께 교육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 기반의 맞춤형 대화 방식으로 운영한다. 알파미니는 어르신들이 좋아했던 것, 바랐던 것, 추억이나 고민을 회고하게끔 대화를 유도한다. 어르신들은 로봇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돌아본다. 대화가 끝나면 로봇은 이야기를 감성이 담긴 카드뉴스로 만들어 어르신에게 선물한다.

이와 함께 로봇과 함께 노래하기, OX 퀴즈, 스트레칭, 인지훈련게임 등 어르신의 흥미와 몰입을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은 로봇,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게 돼,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점차 익숙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서울디지털재단이 주관하는 시범사업으로, 지난달 구(區)가 사업 참여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와 관련, 강북구 관계자는 “강북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단체여서 노인 복지와 돌봄 수요 또한 높다”며 이번 사업 공모 참여 배경을 밝혔다.

현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복지시설은 번동2단지종합사회복지관, 미아실버데이케어센터, 강북효심요양원 등 10곳이다. 이번 사업으로 어르신 585명이 로봇 활용 케어 서비스를 받을 전망이다.

구는 향후 추가 수요조사와 교육 만족도 결과를 분석한 뒤 내년도 사업 확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고령화시대에 노인 돌봄은 계속해서 대비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라며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강북구가 어르신 케어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