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4가 우리은행 앞 노점 정비… ‘실명제 거리가게’ 재탄생
종로4가 우리은행 앞 노점 정비… ‘실명제 거리가게’ 재탄생
  • 이승열
  • 승인 2022.07.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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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12개 거리가게에 대한 특별정비 완료
정비 전후 비교
정비 전후 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종로4가 우리은행 일대에서 올해 3월부터 추진해 온 ‘거리가게 특별정비’를 지난달 완료하고, 주민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정비 대상은 종로4가 우리은행(종로 186) 앞 양쪽 보도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던 12개 노점(거리가게)이다. 

구는 먼저 기존 판매대를 전부 철거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깔끔하고 규격화된 디자인의 신규 판매대를 제작했다. 설치 위치를 안전펜스 주변으로 정해, 그간 거리가게에 가려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던 1970년대 우리은행 외벽 벽화 작품을 전면에 드러나게 했다. 

아울러, 구는 각각의 판매공간에 대한 도로점용허가와 판매대 대부 계약을 매년 갱신하는 ‘거리가게 실명제’를 도입했다. 전매·전대와 같은 문제점을 예방하고 세수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거리가게의 자연스러운 감소까지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비 전후 비교
정비 전후 비교

 

한편, 구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거리가게 실명제 사업을 실시해, 사망, 운영포기 등으로 오랫동안 운영하지 않는 공간을 정비하는 데 매진해 왔다. 2020년 동대문 창신동 거리가게 개선사업으로 가게 수를 기존 133개에서 107개로 줄였고, 지난해에는 종로5가 청계천 일대에 난립해있던 거리가게 또한 말끔히 정비하고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단속 위주가 아닌 소통과 상생에 기반한 정비사업을 시행해 주민들에게 걷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