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 자신의 변화 근본은 진실과 존중이 있는 소통이다
시정칼럼 / 자신의 변화 근본은 진실과 존중이 있는 소통이다
  • 권혁중 논설위원
  • 승인 2022.07.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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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중 논설위원
권혁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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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현대 사회는 소통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며 변화·발전해 간다.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관계의 핵심이 의사소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갈등과 오해가 생긴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해야 건강하고 즐거운 관계를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의사소통이 가지는 놀라운 힘으로 인해서 좋은 관계로 될 것인지, 나쁜 관계로 될 것인지가 결정되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내용은 7%를 말하고, 억양은 38%, 나머지 55%은 우리의 표정이 말해준다고 한다. 이처럼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의사소통은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가짐의 표시이다. 그래서 먼저 내 자신을 알고 내가 어떤 마음 상태의 사람인지 알아야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나와 타인을 존중할 수 있게 될 때에 경청이 가능해지고 편안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사실들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책임지는 것은 자신이다.

내가 다른 사람이 틀렸다고 말할 때, 내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이 나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소통은 크게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내 뜻을 상대에게 잘 전달하는 것과 상대의 의사를 잘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인데 둘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되면 원활한 소통이 이어질 수 없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등이 소통에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역지식(食)지, 역지감(感)지까지도 포함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 잘하는 법을 근본적으로 알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과의 소통과 대화가 잘되어야 한다. 나의 내면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말을 잘 할 수밖에 없다. 말이라는 것은 화려한 말솜씨가 아닌 그만큼의 의사소통 능력이다. 말을 지나치게 잘하면 말을 왜곡하게 되고 자칫 허풍이 심해질 수도 있다. 우리가 만나곤 하는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사실 엄청나게 말을 잘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진심과 진솔함이다.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 말들은 그냥 책속에 있는 글자일 뿐이다. 내 자신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경청의 중요성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말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는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낸다는 마음으로 말을 해야 할 것이다. 내 스스로 지나치게 말을 잘 하려고 하고, 상대방에게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면 할수록 마음이 불안해져서 결국 말을 잘못하게 된다. 진심은 최고의 말 잘 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세대가 ‘라떼'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변화가 빠른 사회에 살고 있다.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과 소통하는 데 노력을 하지 않으면 사회적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우리 속담에 ‘말을 잘하면 천냥 빚도 갚는다’ 하지 않던가! 또, 대우탄금(對牛彈琴)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풀이하면 소를 향해 거문고를 탄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도리(道理)를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말하자면 상대에게 맞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소통이 되고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자신에게 진실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소통을 할 때 착한 인연을 만날 수 있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진실과 정직 그리고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 변화의 근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