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미디어아트로 물든 ‘광화문광장’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물든 ‘광화문광장’
  • 이승열
  • 승인 2022.08.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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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일 개장과 함께 대형 영상창에서 고해상 미디어아트 전시…첫 작품 ‘광화화첩’
큐브 모양 ‘미디어글라스’에서도 세종대왕‧충무공 관련 콘텐츠
'광화화첩' 첫 번째 장  ‘천(天), 하늘을 열다’ 중 '신광화도' 이미지컷
'광화화첩' 첫 번째 장 ‘천(天), 하늘을 열다’ 중 '신광화도' 이미지컷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6일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이 날마다 화려한 빛과 소리가 담긴 미디어아트로 장식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개장에 맞춰 해치마당(세종문화회관 앞) 진입부에 길이 53m, 높이 최대 3.25m(면적 106㎡)의 대형 LED패널 미디어월(영상창)을 설치하고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해치마당 진입부 미디어월에서 선보일 첫 번째 작품은 한글의 근본인 ‘천·지·인’(天·地·人)을 주제로 한 <광화화첩>(이예승‧홍유리 작가)이다.

6개월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 <광화화첩>에서는 600년 전 육조거리부터 새로운 광화문광장까지,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 서울의 사람들, 서울의 자연과 숲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출된다. 

천‧지‧인을 각각 동기로 하는 3개 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은 2개 작품을 포함한다. 각 장 사이에는 짧은 브릿지 영상(3개)이 상영된다. 각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서울시 광화문광장 누리집(gwanghwamun.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광화화첩>은 단순히 보이는 작품이 아닌,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작품에 참여해 완성하는 ‘시민참여형 쌍방향 미디어아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에 뜬 정보무늬(QR코드)를 인식하면 내가 그린 그림이나 내가 찍은 사진을 미디어월 속 작품으로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현장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지하전시관으로 통하는 출입구 전면에 설치된 큐브형태(가로 4.8m, 높이 3.35m)의 ‘미디어글라스’에서도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통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일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 한글 콘텐츠 등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세종이야기 출입구를 쉽게 인지함으로써 찾는 시민이 많아지고, 세종이야기와 연결된 충무공이야기(이순신 장군 전시관)까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광화문광장은 착공 1년9개월 만에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을 마치고 6일 재개장한다. 서울시는 이날 저녁 7시 시민과 함께하는 광화문광장 개장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개최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진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에게 잠시나마 진정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화문광장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