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고시원·쪽방에 찾아가 무료 결핵검진
종로구, 고시원·쪽방에 찾아가 무료 결핵검진
  • 이승열
  • 승인 2022.08.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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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이달까지 총 650명 대상 실시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결핵 검진을 받는 주민의 모습
창신동 쪽방상담소에서 결핵 검진을 받는 주민의 모습

 

[시정일보]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이달까지 ‘찾아가는 취약계층 결핵 이동검진’을 추진한다.

사회적 고립가구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결핵 퇴치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구는 올해 4월부터 대한결핵협회와 손잡고 고시원·쪽방 거주 1인가구와 요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각 기관 담당자 협조를 구해 검진을 원하는 주민을 사전 모집하고, 지난 4월11일 돈의동 쪽방 거주자 25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창신동 쪽방 거주자 121명, 고시원 12개소 거주자 93명, 요양시설 4개소 입소자 126명 등 593명에 대해 검진을 완료했다. 

8월 중 요양시설 6개소 입소자 약 60명까지 더해 총 650명을 목표로 실시하고자 한다.

검진은 현장에서 흉부 X-선을 촬영한 뒤 대한결핵협회 중앙영상판독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판독하는 순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전체 검사자 중 147명에게서 결핵 유소견자를 발견하고 이들로부터 객담(가래)을 채취해 최종 2명을 결핵 환자로 진단, 완치를 돕는 중이다.

2022년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 1위 국가에 해당한다.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해 지나치기 쉬운 만큼,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면역력 저하 문제로 결핵 발생률이 높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이에 따른 치료와 검사 비용은 전액 국가에서 부담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결핵 검진을 받아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검진 기회를 확대해 철저한 결핵 예방·관리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