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40곳 합동점검
교통사고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40곳 합동점검
  • 이승열
  • 승인 2022.08.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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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8월8일∼19일 지자체 등과 함께… 서울지역 8곳 포함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40곳에 대해 8월8일부터 19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행안부를 비롯 교육부, 경찰청, 지자체, 도로교통공단 등이 참여한다. 

2021년 기준으로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은 1만6759개소이다. 이번 점검 대상은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2건 이상 또는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40개소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북구 수유동 수유초교 부근 △노원구 중계동 청계초교 부근 △은평구 갈현동 갈현초교 부근 △강서구 마곡동 공진초교 부근 △구로구 구로동 샛별어린이집 부근 △영등포구 양평동3가 선유초교 부근 △영등포구 신길동 도림초교 부근 △관악구 신림동 난우초교 부근 등 8곳이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523건 발생해, 사망자 2명, 중상자 124명 등 총 56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사망자 중 보행자 비중은 100%, 부상자 중 보행자 비중은 65.2%(367명)였다. 학년별로는 3학년이 87명(15.4%)으로 가장 많았고, 고학년(4학년 이상)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2분기(4~6월)에 35.8%(187건)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또는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83.9%(439건)로 집중됐다. 

이번 점검 대상인 40곳의 사고 건수는 총 85건(16.3%)으로, 사망자 2명 및 중상자 17명 등 사상자 총 86명(15.2%)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보행 중 사고가 57명(66.3%), 학년별로는 3학년이 20명(23.3%)으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가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 △방과 후 시간대 △취학 전과 저학년에서 주로 발생됐다는 특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 환경요인 점검 등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 연내 시설 정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오후석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전체 보호구역의 1% 미만에 불과한 40개소에서 16.3%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점을 감안했을 때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만드는 것이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 체계 전환의 시작점으로,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