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행정통 소문 난 구청장 ‘역시는 역시였다’
기자수첩 / 행정통 소문 난 구청장 ‘역시는 역시였다’
  • 이윤수
  • 승인 2022.08.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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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기자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 이윤수 기자] 기자가 중랑구를 첫 출입할 때는 2020년 겨울이었다. 구청사거리 횡단보도에 서 있으면 봉화산이 보인다. 눈이 수북이 쌓인 날엔 구청 앞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도 좋았다. 구청 건물 뒤로 보이는 설경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구청 건물에 올라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봉화산을 볼 때는 구청 공무원이 부럽기도 했다.

중랑구 민선 8기 구청장은 류경기 구청장이다. 류 구청장은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청 기획담당관 기획조정계장을 시작으로 32년간의 공직생활을 이어갔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후 2018년도 민선 7기 중랑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자신이 갈고닦은 행정력을 면밀히 보여주며 민선 8기 재선에 성공했다.

류 구청장은 중랑을 확실히 키웠다. 중랑구 예산을 서울시 7위로, 교육만족도와 경제성장률은 3위, 중랑구민의 행복지수는 9위로 향상 시켰다. 민선 7기 재임 후 봉화산 무장애길, 중랑망우공간, 방정환교육센터 등을 만들며 문화와 교육산업을 발전시켰다. 중랑구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모아타운과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SH공사 이전과 중랑패션지원센터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중이기도 하다.

류 구청장은 현장구청장이다. 2018년 취임 이후 시작한 골목청소와 중랑마실을 100회를 넘기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골목을 청소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중랑마실을 통해 주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변신하기도 한다. 라디오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부모들과 소통을 위해 귀 기울이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역시 언제 어디서나 소통하는 구청장이다.

류 구청장은 교육구청장으로도 불린다. 중랑구 2018년 38억원이였던 교육비를 2022년도에는 8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학교 교육과정 지원 강화, 지역 인재의 역량 강화 사업, 특기 과정 등의 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시설 개선과 교육 기자재 최신화 사업 등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구는 교육 집합체인 방정환교육센터를 2021년 5월 개관했다. 가족평생학습, 명사특강, 영화인문학 등 학부모와 학생이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센터는 개관한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중랑의 교육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제2방정환교육센터를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두 곳의 교육센터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줄지 역시나 기대가 크다.

현장을 뛰며 구민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구를 만들어가는 류 구청장. 민선 7기가 밑거름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시간이길 바란다.

‘더 행복한 중랑, 더 새로운 중랑’을 만들어가는 구청장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