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래동에 뿌리산업 ‘생산거점시설’ 조성
서울시, 문래동에 뿌리산업 ‘생산거점시설’ 조성
  • 문명혜
  • 승인 2022.08.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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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조ㆍ금형 등 도심 제조산업 활성화 견인할 생산거점 2024년 준공
문래아트팩토리 예상 조감도.
문래아트팩토리 예상 조감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뿌리산업을 지원하고자 영등포구 문래동에 생산거점시설을 조성한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근간인 용접, 주조, 표면처리, 금형, 열처리 등 공정으로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말한다.

문래동은 기계 금속 집적지구가 있어 뿌리산업의 근거지로 꼽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구를 직접 방문해 사양화에 접어든 뿌리산업이 명맥을 잇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선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금년 2월부터 추진해 온 ‘문래동 생산거점시설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를 통해 더블유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의 ‘문래아트팩토리’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2024년 개관을 목표로 8월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생산거점시설 조성은 그동안 낡고 열악했던 작업환경을 자동화ㆍ협업 시스템을 갖춘 제조공정시설로 탈바꿈시켜 생산성 향상과 침체된 기계금속 제조업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에 당선된 ‘문래아트팩토리’는 건물 가운데 중정을 둬 ‘하역동선~외부 작업공간~머신스페이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게끔 유도했으며, 외부 마당을 작업공간 또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설 앞으로 나 있는 큰길과 주변 건축물의 규모를 고려해 적정한 볼륨을 제시,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공공 건축물을 계획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향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이면도로측으로 풀어낸 벽면 계획도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공모에는 총 144개 팀이 참가 등록하고, 39개 팀이 작품을 접수하는 치열한 경합 속에 진행됐다”면서 “당선작이 설계안대로 잘 구현돼 문래동의 뿌리산업 생태계를 되살리고 명맥을 이어 나가는데 도움 되도록 시설 조성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