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소방공무원 극단적 선택’ 예방대책 추진
소방청, ‘소방공무원 극단적 선택’ 예방대책 추진
  • 이승열
  • 승인 2022.08.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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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멘토링, 찾아가는 상담실 및 생명존중 협력담당관, 온라인 비대면 진료 등

 

[시정일보]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을 예방·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67명(연평균 13.4명)이다. 근무연수 10년 이내(46.4%), MZ세대(49.3%)가 많았고, 5~9월에 집중(70%)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극단적 선택으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체 소방공무원 대비 자살률은 2017년 10만명 당 31.2명에서 2021년 26.2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현장 인력 증가를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이에 소방청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우울증 등 마음건강 이상이 자해, 자살로 이어지는 전이 과정을 차단하기 위해, △환경조성 △조기진단 △집중관리 △치유지원 등 4개 전략으로 구성된 대책을 마련해 적극적 개입을 추진한다.

먼저, 이번 대책에서는 MZ세대 직원과 소방관서장이 만나 세대 간 가치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리버스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다. 리버스 멘토링은 젊은 세대가 멘토가 돼 소방관서장 등 선배 관리직에게 조언하는 활동을 말한다. 또,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근절하기 위해, 익명성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클릭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극단적 선택이 자주 발생하는 고위험 시기(5~9월)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건이 발생한 경우, 찾아가는 상담실 전문상담사와 소방관서별 생명존중 협력담당관을 활용해 생명존중 예방교육, 고충상담,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국 4개 권역(강원, 전북, 경북, 충북) 11개 소방서와 서울대학교병원 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등에 대한 상담·진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방청은 현재 마음건강 고위험군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소방청 보건안전지원 사업을 ‘선별→관리→회복→치료’ 단계별 순환과정으로 강화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확충, 시스템 개선 및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