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다회용컵·다회용기 사용 시범
잠실야구장 다회용컵·다회용기 사용 시범
  • 이승열
  • 승인 2022.08.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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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4일부터 9월23일까지… ‘스포츠시설 중 쓰레기 원톱’ 야구장 폐기물 줄인다
다회용컵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서울시가 야구장 일회용품 퇴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24일부터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나는 9월23일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제5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2016~2017)에 따르면, 야구장 폐기물 발생량은 연 2203톤으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 6176톤의 약 35.7%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스포츠시설 중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제로웨이스트 서울 조성을 위한 잠실야구장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23일 LG트윈스, 두산베어스, 아모제푸드㈜, ㈜잇그린, 효성화학㈜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소비자의 다회용기 이용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 시설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 등에 협력한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트윈스, 두산베어스가 앞장서고, 구장 내 식음료 판매업 운영업체 아모제푸드㈜, 다회용기 운영업체 ㈜잇그린, 폐기된 다회용기 원자재 공급 업체 효성화학㈜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야구 관람객은 8월24일부터 9월23일까지 약 23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잠실야구장 내 40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야구장 곳곳에 비치된 반납함에 두면 된다. 별도의 보증금은 없다. 

 

다회용기 (서울시 제공)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스포츠시설 내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향후 모든 스포츠시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협약은 민간이 주도해 시와 협업하는 사업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야구경기 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응원문화 만들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