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할아버지 급식도우미 '인기만발'
서초구, 할아버지 급식도우미 '인기만발'
  • 정응호 기자
  • 승인 2007.09.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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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도담 선생님' 활동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을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도담선생님’으로 모셔와 노인 일자리 창출과 맞벌이 부부 급식 부담 경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 여기에 초등학생들이 식사예절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월 서일초등학교 33명의 도담선생님이 활동을 시작해 학생, 학부모 및 학교와 도담선생님들의 만족도가 높아 2학기부터 방배동 서래초등학교(현재 48명의 도담선생님이 활동)로 확대했다.
도담선생님은 근로능력이 있으며 아이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아동심리 및 식사예절, 위생관리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은 후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월 12일 근무하고, 20만원의 실비를 지급받게 된다.

‘도담’은 ‘도담도담’이라는 순 우리말로 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말로 급식지도에 있어 사랑과 정을 담은 선생님을 뜻하고자 어르신 급식도우미를 ‘도담선생님’이라고 칭했다.

서일초등학교에서 활동 중인 임장자(75세) 할머니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일하는 보람도 느껴지고, 지금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너무 좋다”며 “매일 학교 가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또한 서일초등학교의 유연화 영양사는 “도담선생님들이 급식을 한 후 잔반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점심 식사시간 동안 식사지도도 해 주시고 뒷정리까지 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