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개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소장품 대공개
내년 5월 개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소장품 대공개
  • 이승열
  • 승인 2022.08.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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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10월21일 사전프로그램 ‘정착세계’…한국 사진가 22명 작품 140여점 전시
이형록 '결전의 날'(1959),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소장
이형록 '결전의 날'(1959),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소장

 

[시정일보] 서울시가 2024년 5월 개관을 앞둔 국내 최초 사진 전문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사전프로그램 <정착세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월6일부터 10월21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도봉구 창동역 가까이에 연면적 7048㎡,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2019년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란덴 야드리치(Mlanden Jadric)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설계를 완료해 2021년 11월 착공, 현재 건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사진사를 정립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진 매체의 특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전문성과 대중성, 국제성과 지역성을 포괄하는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두 번째 사전프로그램 <정착세계>에서는 한국 사진가 총 22명이 참여해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등 1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립사진미술관의 주요 소장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1950년대 한국의 문화재와 관광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 빈티지 사진과 필름(성두경, 정희섭 작), 조형적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실험을 했던 작품들(이형록, 조현두, 황규태, 홍순태 작)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전쟁 한가운데서 종군하며 기록한 임인식의 아카이브, 1980년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여성사진가들(김동희, 임향자, 정영자)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주제 전시 이외에도 약 50년간 서울시와 함께 걸어온 사진의 경로를 살피는 ‘연대기 전시’와, 참여작가와의 대화인 ‘우리가 읽던 사진’, 기관 연계세미나 ‘어떤 것을 수집하고 보존하는가’ 전시가 이어진다.

한편, 시는 시립사진미술관이 들어설 창동역 일대에 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초 콘서트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2025), 최신 로봇과학 기술의 거점 ‘로봇인공지능과학관’(2023)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전 세계 사진매체의 흐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개관 전까지 다채로운 사전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고 사진계의 생산적인 논의 구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