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가구 정책 최우수상 ‘누구나 멘토’
서울시, 1인가구 정책 최우수상 ‘누구나 멘토’
  • 문명혜
  • 승인 2022.09.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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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로 구성된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 제안…우수상 ‘임대주택 공실 알림’ 등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1인가구의 불편ㆍ불안이나 고립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인가구 당사자들이 고민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장을 마련했다.

1인가구로 구성된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가 직접 1인가구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정책 아이디어 발표회’를 지난 3일 열어, 우수 제안으로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선정했다.

발표회에선 경제자립, 사회관계망, 안전, 생활안심, 주거안심 5개 분야별 2팀씩 총 10개 팀이 제안 내용을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중 최우수상은 ‘1인가구 누구나 멘토(재능 렌탈 서비스)’가 선정됐다.

우수상엔 ‘정책박람회와 경제자립지원’, ‘임대주택 공실 신속입주제도’ 2건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1인가구 누구나 멘토’는 1인가구가 재능 기부자로부터 도움을 받고 ‘멘토링 마일리지’를 지불하면, 재능 기부자는 적립한 마일리지를 이용해 다양한 혜택을 받는 방식이다.

전문성이 필요한 일 뿐 아니라 혼자 먹을 수 없는 외식 함께하기, 발표나 면접 준비할 때 연습 봐주기, 김장김치 같이 담그기 등 소소한 도움도 대여할 수 있다.

우수상 ‘정책박람회와 경제자립지원’은 혼자 사는 1인가구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1인가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모아서 제공하는 박람회를 개최하고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더욱이 1인가구가 처한 재정상황은 각기 다르므로 세대별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전문가와 연계한 컨설팅 및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경제자립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우수상 ‘공공임대주택 공실 신속 입주제도’는 1인가구에게 가장 필요하고 정책수요가 높은 분야가 주거문제 해결이라는데 착안했다.

임대주택 공실 공고 후 대기와 선정 기간 동안 개인별 주거 계획과 맞지 않아 불필요한 공실이 장기화 되는 경우가 있어 공실이 생기면 신속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신속 입주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1인가구 ‘FARM FAM 주말농장’ △건강지키미 요정 ‘건강 생활 체육 선생님’ 프로그램 △1인가구 통신비 묶음 지원 △공실을 이용한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 △1인가구 만남의 장 조성 및 지원 △안전하고 밝은 골목길 만들기 △안심마을 보안관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다.

이번 발표의 주인공인 ‘씽글벙글 서울 서포터즈’는 청년, 중장년, 노년 등 다양한 연령층의 1인가구 5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2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인가구에게 필요한 아이디어 발굴과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서포터즈 활동은 올해 11월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11월말 (가칭) ‘혼자여도 OK! 함께니까 OK! 씽글이의 성과보고회’를 열어 이번 발표회의 우수 제안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올 한해 활동내용을 최종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라 하더라도 처한 상황에 따라 마련돼야 할 정책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무엇보다 당사자,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인가구 정책아이디어 발표회에서 나온 모든 제안과 의견들을 면밀하게 살펴 정책에 반영하고, 1인가구가 불편ㆍ불안 없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