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앞장 ‘ESG행정 선도’
성동구,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앞장 ‘ESG행정 선도’
  • 이승열
  • 승인 2022.09.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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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기업 28곳에 투명페트병 사용 촉구, 27곳에서 ‘무라벨 또는 친환경 라벨’ 사용 성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이 재활용정거장에서 자원관리사들과 함께 투명페트병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오른쪽)이 재활용정거장에서 자원관리사들과 함께 투명페트병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해 국내 28개 기업에 투명페트병 사용을 촉구한 결과, 27개의 업체가 무(無)라벨 또는 절취선 형태의 친환경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노력은 성동구 관내 재활용품 선별률 증가로 이어졌고, 구는 ESG행정 실현에 앞장서게 됐다. 

지난해 10월 구는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라벨 분리에 대한 인식 및 경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9%가 평소 쓰레기 분리배출 시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65.9%가 강한 접착력 때문에 ‘라벨 제거가 어렵다’고 답했다. 

구는 해당 조사에서 1회 이상 언급된 28개 식·음료품 기업을 대상으로 무라벨 또는 제거가 쉬운 라벨이 적용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요청하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롯데칠성과 LG생활건강, 풀무원샘물, 빙그레 등 다수의 업체로부터,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생수 등 무라벨 음료를 출시하고 있고 기존 음료수의 변경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속해서 개선하겠다는 응답을 받았다. 

이어, 최근 구에서 이들 28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라벨 개선실태를 조사한 결과, 27개의 업체가 무라벨 또는 절취선 형태의 친환경 라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올바른 분리배출 확산을 위한 협조 요청에 동참한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성동 푸르미 재활용 정거장’에서 페트병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있다. 라벨 제거에 참여하는 주민과 자원관리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페트병 라벨이 쉽게 제거돼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거장에서 라벨이 제거된 채 자원회수센터로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재활용처리업체로부터 최상 등급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재활용품 품질 향상을 바탕으로 전년도 동기간(1~7월) 약 6억6000만원 대비 80% 늘어난 약 11억8000만원의 재활용품 판매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또, 올해 7월 기준, 투명페트병을 포함한 성동구의 재활용품 선별률은 76%로, 2020년 55%, 2021년 72%보다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공공선별시설 14개소의 평균 선별률인 60.1%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구의 투명페트병 라벨 개선 노력은, 주민은 분리배출을 올바르게 실행하고 수거된 페트병은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되는 ‘자원순환도시’로의 성장 발판이 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생활폐기물 감량을 통한 자원순환도시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시기에 ESG행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