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공무원, 힐링감성 에세이 출간
서울시청 공무원, 힐링감성 에세이 출간
  • 문명혜
  • 승인 2022.09.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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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섭 ‘나를 살린 20일’, 출간 2주만에 베스트셀러
'나를 살린 20일 표지'
'나를 살린 20일 표지'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청 공무원이 힐링감성 에세이북 <나를 살린 20일>을 출간해 화제다.

<나를 살린 20일(불광출판사)>은 서울시청 관광산업과에서 근무 중인 저자 진은섭(본명 진옥현)이 쓴 에세이북이다.

이 책은 우울과 번아웃 증세로 시달리던 저자가 망가진 몸과 마음을 수습하기 위해 산중 암자를 찾아 20일간 지내면서 써 내려간 일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Yes24 등에서 판매 중이며, 출간 2주만에 종교부문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 진옥현(필명 진은섭)은 이화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정책홍보와 문화관광 분야에서 일을 했다. 현재 서울 이야기 발굴, 오래가게 관광자원화 업무를 맡고 있다. 필명 진은섭은 어릴적 불리던 이름이다.

이제는 놀고 죽고 싶다는 저자는 소소한 일상, 단순한 생활에서 얻은 삶의 에너지와 깨달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자신이 놓친 건강의 소중함과 실패에 대한 탄식도 진솔하게 고백한다.

총 4부로 구성돼 260여 쪽에 달하는 이 책은 암자에서 함께 생활한 스님, 공양주 보살과 나눈 이야기, 기도와 산책하며 보고 들은 소소한 일상을 그린 ‘무계획 상팔자’, 템플스테이의 맛, 제대로 먹는 방식 등 각각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치열하게 살았지만 쳇바퀴 도는 현실에 허무해 진 저자처럼 현대인,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받고, 지치고, 어느새 몸과 마음에 병이 든다. 그렇다고 인생을 종칠 수도 없고, 현실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0일의 휴식이 삶을 송두리째 바꿔주진 않지만 나 자신을 바로 보고, 위로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일 수 있다고 저자는 밝힌다.

저자 진은섭은 소개 글과 책을 출판하는 소회와 관련,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게 실패하는 법 같다”면서 “달리기는 배워도 넘어지는 건 못 배워서인지, 자빠지고 엎어지면 실패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성공하지 못해도 부자가 아니라도 실패한 게 아니다”면서 “세상살이 흥망성쇠도 인생길에선 다만 지나가는 것일 뿐, 실패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