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리두기 없는 추석 맞아 소외계층 더 세심히 챙긴다
서울시, 거리두기 없는 추석 맞아 소외계층 더 세심히 챙긴다
  • 이승열
  • 승인 2022.09.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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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수급 22만가구에 위문품비 지원… 돌봄 필요 어르신 안부확인
노숙인에 하루 세끼 식사 지원, 시설·쪽방 주민에 명절 특식 제공

[시정일보] 서울시가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7일부터 13일까지 추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추석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이 더욱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주요 내용은 △기초생활수급가구와 취약어르신 위문품비 지급 및 안부확인 △노숙인‧쪽방주민 식사 및 명절특식 제공 △시설 이용자와 입소자 위문금품 및 명절특식비 지원 △민간자원‧복지관 등 연계로 위기가구 특별지원 △시립 장사시설 정상 운영 및 상황실 지원 등이다. 

먼저 시는 시내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약 21만8000가구에 추석 명절 위문품비를 가구당 3만원씩 지원한다.

만 65세 이상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거동 불편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등 3만5728명에게는 추석연휴 전후로 전화 안부확인을 하고 비상시에는 가정방문을 실시한다. 생활지원사 및 전담 사회복지사가 연휴 기간 1회 이상 전화를 하고, 2회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또한, 시는 노숙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1일 3식을 제공한다. 31곳의 생활시설과 7곳의 이용시설에서 연휴에도 공백 없이 하루 세끼를 모두 지원하며, 거리노숙인 보호시설인 종합지원센터와 일시보호시설은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창신동, 동자동, 남대문, 영등포, 돈의동 등 5곳의 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주민 2460명에게 명절특식을 지원한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 장애인에게도 위문금품이 지원된다. 장애인 거주시설 41개소의 장애인 2025명과, 무료양로시설 6곳 및 기초수급 우선 입소 요양시설 16곳 등 22개소에 입소한 어르신 1176명에게 위문금품을 배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자치구 등을 연계해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는 ‘희망마차’를 통해 긴급 생계위기가정, 미혼모‧한부모, 비정규직 청년 등 취약세대 1260가구에 식품 및 생활용품, 추석맞이 특별선물 등을 지원한다. 실직 또는 질병·부상 등으로 외부 활동 없이 지내는 사회적 고립가구 약 3만6000곳에도 1200명의 우리동네돌봄단과 손잡고 따뜻한 안부인사를 전한다. 

이 밖에도, 시는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시립승화원(경기도 고양시 소재)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개소를 정상 운영한다. 연휴 4일간 ‘성묘지원 상황실’을 운영해 성묘객 편의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직접 성묘가 어려운 시민을 위한 온라인 성묘시스템인 ‘사이버 추모의 집’도 운영한다. 시립장사시설 이용 유족을 대상으로 하며, 서울시립승화원 누리집에 들어가 이용할 수 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표방하는 도시로서 시민에 대한 진심어린 지원을 통해 이웃과 함께 시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향유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