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없는 거리 폐지, 단계적 시행해야”
“연세로 차없는 거리 폐지, 단계적 시행해야”
  • 문명혜
  • 승인 2022.09.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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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화 의장, “연세로 주인은 이용하는 시민, 제대로 된 주민의견 수렴”
이동화 의장
이동화 의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대문구의회 이동화 의장(더민주당, 충현동ㆍ천연동ㆍ북아현동ㆍ신촌동)은 ‘연세로 차없는 거리 폐지 논란’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며,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과 단계적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대문구가 ‘차 없는 거리’인 연세로에 다시 차량 통행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주변 상인과 주민, 대학생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특히 상인과 대학생, 환경단체가 각기 다른 주장을 펴면서 한 가지 현안을 두고 자칫 주민들간 대립구도가 확산될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동화 의장은 최근 서대문구청 담당부서를 통해 구청의 공식 입장과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현재 행정 집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동화 의장은 “어떤 사안이든 찬성과 반대가 존재할 수 있지만 현재는 주민들간 의견 대립 상황이 본질을 벗어나 ‘갈라치기’ 논란이 될 수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연세로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그 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고 모든 정책은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서명자료나 설문조사에 의존하기 보다는 서대문구에서 직접 주민과 상인, 학생, 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의견수렴 과정도 거쳐야 한다”면서 “당연히 구의회와도 협의하고, ‘차 없는 거리 사업’을 폐지한다 해도 단계적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단계적으로 명물거리(형제갈비 앞~신촌현대백화점) 구간에 차량통행을 먼저 시행하거나 연세로의 경우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을 먼저 통행할 수 있게 해 시민들 혼란을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창천교회와 연세대 앞 우회전 우선 시행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구청과 구의회 모두 결국 최종 목표는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서대문구의회는 주민들 의견을 명확히 듣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