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매남의 뇌 건강이야기 / #2 영아기
손매남의 뇌 건강이야기 / #2 영아기
  • 손매남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 승인 2022.09.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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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의 뇌,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
손매남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손매남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시정일보] 뇌 발달과정에서 아주 중요하게 나타나는 성경적인 단어가 있는데, 그것이 ‘나아르’(ַרָענ)라는 단어입니다. 이 ‘나아르’란 단어는 영아기를 지칭하는 아이(출 2:6, 잠 22:6)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유아기를 3~7세로 분류하고 있는데 그때는 어린이, 어린애로 표현이 됩니다.

아동기는 8~14세로 우리가 분류하는데, 소년, 소녀라고 분류하는 단어입니다. 성경 속의 ‘나아르’라는 단어가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때를 같은 뜻으로 쓰고 있고, 또 청소년기까지 쓰이는 단어입니다.

출생할 때 뇌를 보면 수상돌기가 점선처럼 이어져 있고, 6개월이 되면 약간 더 많이 있습니다. 두 살, 우리나라로 말하면 3세 때 뇌를 보면 수상돌기를 합쳐 시냅스까지 연결이 되는데, 아주 무성한 숲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기간을 민감기라고 하는데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책에서는 만 2세, 우리나라 나이로 말하면 보통 3세를 이야기합니다. 벌써 4세가 되면 시냅스 연결 속도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2세, 아니면 3세 때 신경세포와 신경세포의 연결지점이 바로 시냅스인데,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우리가 기억해야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영아기(0~3세)의 뇌 발달을 보면,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보통 2세, 또는 3세라고 했습니다. 이 영아기는 뇌의 전 영역이 아주 골고루 발달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갓 태어난 신생아의 신경세포는 아직은 미숙하지만 좀 더 성장하면서 완전한 신경세포가 됩니다.

또, 정보가 들어오면 수상돌기에서 정보를 받아 축삭돌기로 보내줍니다. 그래서 다음 신경세포에 연결이 되는데, 이때 전선 모양처럼 피막이 덮여있고 피막 역할을 하는 것이 미엘린 수초입니다. 영아기에는 수초 형성이 아직 미약합니다.

이 시기 뇌관과 변연계의 일부인 편도는 정상적인 활동을 합니다. 편도는 감정의 뇌인데, 감정의 뇌는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발달이 다 되어있습니다. 태어나서 3세까지 영아기의 뇌 발달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감각기능을 통해 뇌가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촉각, 시각, 청각, 미각과 같은 자극을 통해서 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촉각 자극은 뇌 발달의 시금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태어나면서 우선 촉각으로부터 오는 정보가 우리 두뇌에 입력되는 것입니다. 이 촉각은 감각기능 발달의 첫 번째 단계로, 중요한 것입니다.

또, 중요한 부위는 전두엽입니다. 전두엽도 생후 1개월이 되면 두정엽의 일부가 감각 자극에 의해 발달되고, 운동신경이 발달하려면 전두엽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에게 자극을 주면 이 부위가 발달합니다.

아이를 껴안아 준다든가, 젖을 물린다든가, 만져준다든가, 씻겨준다든가 하는 자극을 통해서 전두엽이 발달되는 것입니다. 생후 3개월 정도 되면, 측두엽과 후두엽이 발달됩니다. 양쪽 귀 위가 측두엽이고, 머리 뒤쪽이 후두엽입니다.

이것이 잘 발달되도록 자극(껴안기, 젖 물리기, 만지기, 씻겨주기)을 줘야 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생후 8개월이 되면 전두엽이 또 발달됩니다. 그래서 피부 자극을 통해서 사랑을 느끼고, 의사소통을 하며 자극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뇌가 발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후 12개월이 되면 인지기억과 회상기억(측두엽의 해마)도 발달됩니다. 2세, 또는 3세 때는 시냅스가 아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민감기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영아기에 폭발적으로 총체적인 뇌가 발달하는 것입니다.

두정엽,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이 대상피질인데 빠르게 발달을 합니다. 이때 미엘린이 축적되고, 시냅스가 폭발적인 접속을 하고, 뇌세포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성장하고, 말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성장해가는 것입니다.

생후 18개월 또는 24개월 정도 되면 언어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4세까지 합쳐서 언어의 민감기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 한 달 이내, 두 달 이내, 그리고 석 달 이내에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이 언어 발달의 환경도 보면, 아이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체험하는 것들이 뇌에 있는 수상돌기와 신경회로를 자극해서 좌반구의 언어중추세포를 자극해줍니다. 2살 된 아이는 성인보다 훨씬 더 많은 시냅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은 유아기의 60%의 시냅스를 가지고 있을 만큼, 만 2세(3세) 때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또, 생후 2~3개월에는 시각피질 영역에서 시냅스가 형성되고 또, 3~8개월에는 뇌가 세 번 이상의 급성장을 가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감각 운동에 반응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후 7~10개월에는 성인 수준 부피의 해마가 생깁니다. 해마는 기억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때까지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해마입니다. 부피는 성인 수준이 되었지만, 기억에 대해서는 아직 미약합니다.

그래서 소아기억상실증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2~3살 아래의 때를 우리가 기억을 잘 못 하는 것은 해마 자체의 부피는 성인 수준과 같지만, 아직 성숙되지 않는 해마로 기능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8~24개월에 뇌가 급성장하는데, 언어 발달의 민감기여서 단어뿐만 아니라 짧은 문장도 구사하고, 엄마처럼 옷을 차려입고 흉내 내기 놀이를 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영아기의 뇌 발달을 보면, 이때 성격도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성격이 언제 형성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태어나서 3세 이전에 거의 형성됩니다. 태어날 때 50%, 그리고 3세 전에 거의 형성되는데 100%는 아니더라도 형성이 거의 다 돼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정서가 발달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성격은 유전과 환경에 의해서 형성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신경전달물질이 있는데 이 신경전달물질의 네 가지가 어떻게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이 결정됩니다. 다시 말하면 에너지원인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면 주의력 결핍증이 옵니다.

그리고 창조성이 부족한 사람은 아세틸콜린이 잘 안 나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학습장애라든가 기억력 감퇴, 무기력, 보행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안정감을 유지해주는 GABA가 좀 부족해지면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또, 즐거움을 나타내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영아기의 뇌는 촉각 자극을 통해서 뇌가 발달하는 시금석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아기는 피부 자극을 통해서 사랑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사람들 손가락 끝에는 촉각 수용기가 있는데, 손바닥보다도 수용기가 3~4배 더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손끝으로 촉각을 자극해주면 더 좋습니다.

영아기의 정신건강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랑입니다. 아이에게 눈을 맞춰주면 뇌가 성장하고 조직적으로 결성이 됩니다. 또, 얼굴을 인식하는 신경세포가 있는데, 그곳이 사회적인 뇌 정체성을 결정하는 측두엽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으면 뇌가 발달합니다. 사랑은 5A라고 합니다. 아이를 항상 수용(Ac- ceptance)하고, 애착(Attachment) 관계를 유지하고, 늘 관심(Attention)을 가져 주고, 칭찬(Approval)을 하고, 사랑(Affection)하는 것이 사랑의 5A입니다.

이것을 잘해주지 못하면 영아기에 불안이 생기는데, 이 영아기 때의 불안이 모든 정신병리의 근본이 됩니다. 신경증, 정신장애, 우울증, 인격장애 등의 모든 근원이 영아기 때 생긴다고 합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이 때의 정서 문제가 결국 노인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것은 뇌과학에서 보여주는 결정적인 과학적 정보입니다. 어린 시절에 애착을 잘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이의 관계의 경험이 유전자 발현을 촉구합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은 환경이 유전자를 지배한다는 것을 깨달아, 아이가 사랑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영아기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는데 자폐증, 우울증, 분리불안장애, 반응성 애착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생깁니다.

그리고 어릴 때 엄마와의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면 결국 사회적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과학적 정보를 우리가 얼마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0~3세 때 TV, 비디오 시청은 금물입니다. TV 화면의 전환이 빠르기 때문에 전두엽에서 영상 처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TV 화면의 파장은 야외에서 물체를 볼 때보다 아주 좁습니다. 그래서 시각을 풍부하게 자극하지 못해 문제가 됩니다. TV, 비디오 시청은 오감에서 시각과 청각만 자극합니다. 3세 시기에는 시냅스 형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대뇌피질의 4가지 엽의 물리적 공사가 이루어져 뇌의 무게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TV, 비디오 화면을 계속해서 보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요즘 과학적 정보를 하루에 한 시간 TV를 시청하게 되면 ADHD에 걸릴 확률이 10%, 하루에 두 시간 시청하면 20%, 세 시간 시청하면 30%가 ADHD가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를 해야 됩니다. 아기 때는 감각 자극을 많이 해 주어야 합니다.

시각과 촉각, 미각을 자극해주기 위해 늘 안아주고, 감각을 자극하고 편안하게 해 주면 편도체의 기타 정서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또,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걸어주고, 노래도 불러줌으로써 풍요로운 환경을 만들어줘야 오감이 발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양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형제간에, 그리고 가족끼리 매일 이야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3세 미만에는 주 양육자를 2번 바꾸면 안 된다고 미국 소아 과학회에서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큰 적은 TV 보는 것과 무관심, 학대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도 TV 보는 것과 무관심, 학대라는 점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