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형 ESG 지표’ 지자체 최초 개발
‘성동형 ESG 지표’ 지자체 최초 개발
  • 이승열
  • 승인 2022.09.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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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문 추가한 ‘E+ESG’ 82개 지표 개발… ESG행정 이론적 체계 마련
지난 3월31일 열린 지속가능도시 ESG 성동 선포식의 모습 (가운데 정원오 구청장)

 

[시정일보]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기업 중심의 ESG 개념을 공공영역에 활용하고자 ‘성동형 ESG 지표’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독자적으로 ESG 지표를 개발한 것은 성동구가 최초이다.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짐에 따라 대두된 기업성과지표이다. 

구는 이를 도시행정차원에서 유용한 자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진과 함께 성동형 ESG지표 개발에 나서 총 82개의 지표를 마련했다. 이로써 그동안 앞선 ESG행정을 실행해 오던 성동구는 이론적 체계까지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성동형 ESG’는 기존 ESG행정에 경제(E)부문을 추가(E+ESG)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지방정부가 지속가능도시를 목표로 ESG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기존 구조와 행태 전반을 총체적으로 새롭게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므로 막대한 재정투입은 불가피하며, 따라서 튼튼한 경제(Economy)가 ESG행정의 선결조건이라는 것이 구의 생각이다. 

‘성동형 ESG’의 세부지표를 보면, 먼저 구가 주목하는 경제 부문은 시장규모, 시장매력도, 기업경영환경, 성동구 재정현황, 포용경제 등 5개 주제로 나뉜다. △GRDP(지역내총생산) △고용률과 사업체 수 △구 재정자주도 등 일반적인 경제 지표와 더불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 기업 수 등 공공의 지속가능성 요소 등을 고려한 지표들이 포함된다. 

환경 부문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율 △1인당 전력사용량 △폐기물배출량 △대기오염도 △보행환경만족도 등 11개 지표를 마련했다. 

사회 부문은 △공공임대주택 규모 △보육·노인복지시설 규모 △65세 이상 고용률 △장애인·여성 고용률 등 25개 지표를, 거버넌스 부문은 △사회적경제 공공구매 비율 △민원처리 만족도 △공공기관 신뢰도 △주민참여예산 규모 등 14개 지표를 각각 선정했다. 

앞서 구는 ‘2022년 성동형 ESG 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21개의 ESG 공모 사업체를 선정하고, 공공과 기업, 주민 3자의 협치를 통해 ESG가 온전히 구현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현재 커피박 재활용 사업, 커피숍 다회용컵 공유사업, 봉제업체 업사이클링 사업 등 공모사업을 비롯해, 성동 푸르미 재활용 정거장, 안전통학로 리빙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성동형 ESG 지표에 따른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평가 리포트를 발간해 ESG행정 혁신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경제 부문을 가미한 성동형 ESG를 통해 성동구 내 다양한 의견이 구정에 더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성동구를 지속가능성을 공고히 갖춘 도시로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