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우당 이회영길’ 명칭 사용 5년 연장
중구, ‘우당 이회영길’ 명칭 사용 5년 연장
  • 이승열
  • 승인 2022.09.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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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 생가터 명동11길 명예도로명 2027년까지 계속 사용
명동 YWCA 인근 우당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표석
명동 YWCA 인근 우당 이회영 선생의 흉상과 표석

 

[시정일보] 중구 명동11길에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우당 이회영길’이다. 이곳은 이회영(李會榮, 1867~1932) 선생이 살았던 집터로, 현재는 YWCA 건물이 들어서 있다. 건물 앞에는 이회영 생가터임을 알리는 표석과 흉상이 있다. 

중구는 최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당 이회영길’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을 2027년까지 5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2017년, 선생의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이곳에 ‘우당 이회영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이란 도로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기존 도로명 주소 외에 추가로 이름을 부여하는 것. 사용기간은 5년이다. 중구에는 현재 우당 이회영길 외에도 유네스코길, 전태일평화시장길이 명예도로명으로 지정돼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2027년 9월까지 ‘우당 이회영’길은 유효하다. 100여년 전 명동에서 만주로 뻗어나간 이회영 선생의 정신이 오늘 이곳에서도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당대 손꼽히는 거부였던 이회영 선생 가문은 우리 역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 집안이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명동과 남대문 일대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6형제 60명에 달하는 가족 모두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10년 동안 3500여명의 독립군 지도자를 양성하며 독립운동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