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23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발기력이 약해질까요?
건강칼럼/ 생생상식#23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발기력이 약해질까요?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2.09.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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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뵤ㅗ]38세 남자로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음식을 다루다보니 본의 아니게 많이 먹게 되고 코로나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운동량은 줄어들고 이런 저런 이유로 살이 많이 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체중이 늘면서 발기력도 약해지고 관계를 하다가 도중에 시동이 꺼지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합니다.

살이 찌면 발기력도 약해지는 걸까요?

최근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검사결과를 받았다고 합니다.

33세의 젊은 남자가 발기력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과연 혈중에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은 것이 원인일까요?

중성지방은 인체 내에서 합성되는 지방의 한 종류이다. 에너지원이 부족할 때는 대사를 통해 분해가 되지만 과량으로 존재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혈중 내 중성지방이 높아지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인해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정상 중성지방 수치는 150mg/dl이며, 200mg/dl 이상이 경우는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음경의 발기는 신경게의 자극과 함께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차게 되면서 발기가 이루어지게 된다. 혈액의 충만은 음경의 동맥을 통해 공급해야 하는데 고지혈증은 1~2mm에 불과한 음경동맥의 내경을 더욱 좁게 하고 이는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음주는 체내의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켜 지방간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므로 과음을 피하고 술자리에서의 안주는 과일, 채소, 견과류 위주로 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의 혈관벽에 있으면서 막을 보호하여 혈관벽이 찢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그리고 혈액내 적혈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mg/dl 이하이며 240mg/dl 이상인 경우는 고 콜레스테롤 혈증이라고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 저하 될때는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빈혈이 발생하고 혈관의 막이 찢어지면서 출혈성 질환이 발생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 높을 때에는 혈관벽에 플라그 형성으로 혈관 직경이 좁아지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킨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너무 낮으면 출혈이 너무 높으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므로 적절양의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의 측정에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총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HDL이 낮고 LDL이 높아지면 혈관내의 막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것은 뇌혈관질환, 고혈압,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되며 발기부전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높아진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제일 중요하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다량 포함 음식에는 오징어, 게, 조개, 멸치, 새우 등 해조류, 달걀노른자, 명란 등 알 종류, 순대, 곱창 등 동물의 내장 등이 있다. 이들의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음식에는 고기의 기름 부위(특히, 삽겹살, 곰탕, 설렁탕, 갈비탕, 소세지, 베이컨), 생크림, 치즈, 아이스크림, 케이크, 도넛 등이 있다. 이들의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에는 올리브유, 들기름, 카놀라유, 등푸른 생선, 견과류가 있다. 이들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서 콜레스테롤 분해에 효과적이다.

다만 아무리 좋은 불포화지방산이더라도 과량 섭취하게 되면 체중이 증가한다. 그래서 비만인 경우에는 적정양을 섭취하여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 적절한 식이요법 또는 운동을 하지 못 하는 경우에는 지질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약물치료를 꼭 받아서 각종 혈관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발기유지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