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본동 '평화의집' 독거어르신 경로잔치
중계본동 '평화의집' 독거어르신 경로잔치
  • 양대규
  • 승인 2022.10.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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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일로읍 향우회 초청, 제26회 노인의 날 맞아 모처럼 흥겨운 시간
10월1일 평화의 집에서 열린 독거노인 경로잔치에서 도성창 회장과 참석 임원들을 임춘식 대표가 소개하고 있다. (사진 안정자 평화의 집 팀장 제공)
10월1일 평화의 집에서 열린 독거노인 경로잔치에서 도성창 회장과 참석 임원들을 임춘식 대표가 소개하고 있다. (사진 안정자 평화의 집 팀장 제공)

[시정일보] 전남 무안군 일로읍 고향을 떠난 인사들의 모임인 ‘재경 일로읍 향우회(회장 도성창)는 지난 10월 1일 정오, ’제26회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 속칭 달동네에 있는 재가노인복지센터 ‘평화의 집’을 방문 독거노인 70여명에게 경로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경로잔치에는 향우회 도성창 회장을 비롯 임동남 사무총장, 나상구 수석부회장, 이민영 부회장, 최희영 여성회장, 나상진 미래발전위 위원장, 유부덕 기획국장, 문은미 봉사국장, 고순희 조직국장, 문광식 감사가 참석했다.이날 도성창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뵙게 되어 기쁩니다. 아무쪼록 행복한 노후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재경 일로읍 향우회는 고향 발전에 나름대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의 경로잔치가 가장 보람이 있고, 자랑스러운 사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굳건한 향우애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뵙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어르신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이어 안금옥(78) 어르신은 “도성창 회장님이 작년 여름에 찰옥수수 500여 개를 보내주신 회장님이시군요. 인사가 늦었어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근데 왜 올해는 안 보내 주셨어요? 매우 서운했었습니다. 참, 올해는 날씨가 가물어 옥수수 농사 망쳤다면서요? (웃음). 어쨌든 오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셔 무척 고맙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잘 살겠습니다. 감사해요”라고 답사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평화의 집 이용 어르신 단체 사진(좌측), 현 중계본동 백사마을 전경(우측)
평화의 집 이용 어르신 단체 사진(좌측), 현 중계본동 백사마을 전경(우측)

재가노인복지센터 ‘평화의 집’은 35년 전 임춘식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사재로 ‘평화의 집’이란 이름의 둥지를 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임 교수의 고향이 바로 무안군 일로읍이란 사실이 오늘에서야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사마을(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은 1967년 도심 개발 과정에서 청계천‧영등포 등지에 살던 철거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됐지만, 주거환경이 열악해 사실상 난민촌에 가까웠다. 1980년대 이후 다른 정착지들은 아파트 단지로 변했으나 백사마을은 1971년부터 개발제한구역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었다.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달동네로 꼽히는 백사마을의 재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5,800억 원을 들여 노원구 중계본동 18만6,965㎡ 부지에 600여 가구 노후 주택을 2,400여 가구의 아파트 및 저층 주택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가 2022년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평화의 집’도 철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