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매남의 뇌 건강 이야기 / #4 아동기의 뇌
손매남의 뇌 건강 이야기 / #4 아동기의 뇌
  • 시정일보
  • 승인 2022.10.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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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매남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손매남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학 박사

[시정일보] 아동기는 7~12세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령기입니다. 이때 측두엽과 두정엽이 발달합니다. 신경세포의 성장이 극대화되고 완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뇌세포는 처음 태어날 때는 미숙합니다. 그런데 10세, 12세, 13세까지 정도 되면 거의 다 완성의 단계에 이릅니다. 이때 학습을 하면 기억시스템이 바뀝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신경세포의 전정 작업이 이뤄집니다. 가지치기 작업이 이뤄지는데 1차 신경세포의 전정 작업은 출생 후 2주 안에 이뤄지고, 2차 신경세포의 전정 작업은 여자는 11세, 남자는 12세 때 일어나는 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쓰이지 않는 뇌의 신경세포 및 신경회로의 시냅스가 소실되고 맙니다. 인간은 실험할 수 없으니, 고양이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한쪽 눈을 가려놓으니 그 고양이의 한쪽 눈이 영원히 실명이 되더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쓰이지 않는 신경세포 및 신경회로의 시냅스가 소멸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하고, 피부 감각의 모든 것을 다 잘 쓰도록 노력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유용한 신경회로는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10세, 11세, 12세 때는 측두엽이 완전히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측두엽이 완성되는 경험의 시기여서 초등학교 다닐 때 하나님을 만나면 영원히 하나님 곁을 떠날 수 없습니다. 잘못된 길로 갔다가도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때 전두엽이 활발해서 읽기, 말하기, 생각하기, 손 움직임을 시킬 때 전두엽이 더 발달하고, 성에 눈을 뜨는 시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자는 10~12세, 남자는 12~14세에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그 시기는 측두엽에 인생의 경험을 저장합니다. 방금 이야기했지만, 아동기 때 은혜를 받고 감동을 받으면 아이는 영원히 오래도록 뇌에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글을 읽고 기억하여 새로운 정보를 통합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 두정엽은 논리적, 입체적 사고를 담당하는 곳인데, 논리적인 사고나 공간지각능력을 키우는 활동이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수학이라든가 과학을 통해서 발달시키고, 또 입체적, 공간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학습이 필요합니다. 퍼즐 게임이나 도형 맞추기는 아동기의 뇌를 발달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동기는 자아 성장의 결정적인 시기로서 중요합니다. 또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12세 이후 후두엽이 발달하니까 아이들이 이때가 되면 연예인들이 어떤 옷을 입었느냐, 어떤 귀걸이를 했느냐, 머리에 어떤 염색을 했느냐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아동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 가수들을 모방하는 것은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이 발달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동기 때 나타나는 정신건강을 보면, 반사회적 성격이 있습니다. 이것이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닙니다. 태어날 때 좀 까다로운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학령 전기에는 과잉활동을 하고, 학령기에 가서는 반항성이 있고, 청소년기에 가서 품행에 문제가 있는 행동이나 비행을 하고, 성인기에 가면 반사회적 성격이 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초등학교 때 집중력 부족 장애가 3~5% 나타나고, ADHD도 마찬가지로 3~5%가 있고, 언어장애도 3~5%가 있다고 합니다. 학습 능력 결함도 초등학교 때 한 5%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상기한다면, 아동기 때 정신병리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뇌가 형성되는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은 발달과정에 많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종류의 발달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을 다시 종합하겠습니다. 어릴 때는 뇌 발달의 민감기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시냅스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이고, 경험 의존적 가소성이 왕성한 시기입니다. 가소성이라는 것은 유연성으로, 이 시기 뇌는 대단히 유연합니다.

가소성이라는 것은 어떤 환경을 경험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을 경험하면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범적인 행동, 좋은 환경, 풍성한 환경, 사랑의 환경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뇌피질에서 거울신경세포가 활발히 만들어지기 때문에 좋은 환경, 좋은 양육자의 본을 보면서 자라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후성유전이라는 것인데, 어릴 때의 경험이 후성유전자를 지배합니다.

유전자 안에는 후성유전의 특징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환경, 좋은 경험이 유전자를 지배해서 우리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경험이 유전자를 지배해서 우리뿐만 아니라 후대, 3대까지 지배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최근에 나온 이론이 아닙니다. 식습관도 할아버지 식습관이 우리 유전자를 지배해서 결국 3대까지 이른다는 것이 얼마 전 신문에도 나왔습니다. 이것은 이미 후성유전학에서 다 입증되어 있는 것입니다.

불안, 공포를 경험했으면 다음 후대, 3대까지 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울이라든가, 조현병도 후성유전학으로 지금 풀고 있습니다. 이것을 빨리 알면 자녀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어서 자손만대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동기 때 뇌 발달원리 중의 하나는 모성 관심입니다. 양육자의 관심과 행동이 결국은 신경세포를 성장시켜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반면 관심이 없으면 신경세포가 죽어버리고 교세포도 죽어버립니다.

관심을 주면 BDNF(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 발현이 활성화되는데, BDNF는 뇌 신경세포의 영양인자입니다. 뇌도 영양인자가 있어야 좋아지는 것입니다. 엄마의 모성 관심을 아이에게 주거나 모성 행동을 함으로써 아이의 스트레스를 예방시켜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커서 미래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었을 때 하는 모성 활동이 다 프로그래밍화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성 발달에 모성 관심과 행동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 뇌 발달의 저해가 되는 것은 모성 분리입니다. 모성 분리는 엄마가 아기를 낳자마자 떨어지는 것입니다. 엄마와 떨어진 아기는 애착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성장에서도 애착 관계, 사회적 관계를 이룰 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어릴 때 모성 분리가 일어나면 신경세포나 교세포가 사망을 하고, 해마에서의 BDNF도 감소합니다. 스트레스축이라고 하는 HPA축이 활성화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이 증가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알코올, 마약 등 중독의 위험성이 대단히 큽니다.

그리고 뇌 발달에 저해가 되는 것은 무관심, 방임, 학대, 스트레스입니다. 또, 스마트폰 게임 등이 해가 됩니다.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풍성한 환경은 사랑(5A)입니다.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우리가 수용하고(Accept), 늘 관심(Attention)을 가져주고, 애착(Attachment) 행위를 보이고, 늘 아이를 칭찬(Approval)하고 사랑(Affection)을 함으로써 뇌 발달에 건강을 이루는 귀한 축복의 자녀가 되도록 애써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