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생상식#26 발기와 함께 전립선을 동시에 좋아지게 하는 약이 있을까요?
건강칼럼/ 생생상식#26 발기와 함께 전립선을 동시에 좋아지게 하는 약이 있을까요?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2.10.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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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발기에 좋은 약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와 같이 누구나 들어도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그 외에도 성분이 다른 야일라, 엠빅스, 자이데나 등이 있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일명, 파란 약! 비아그라가 출시되면서 일대 변혁이 시작되었다.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임상환자에서 성관계가 급속하게 늘어난 것을 알게 된 의료진에 의해 발기부전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면서 미국 FDA 승인까지 받게 되었다. 작용기전은 다음과 같다.

남성의 육체는 성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산화질소(NO)를 거쳐 guanylate cyclase에 의해 cGMP를 합성하게 된다. 이 cGMP는 음경의 평활근을 이완하게 유도하여 발기가 되게 한다. 발기유도 과정의 핵심 성분인 이 cGMP는 phosphodiesterase에 의해 분해가 되는데, 이것을 억제하면 발기유지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즉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는 phosphodiesterase의 강력한 분해억제제로 산화질소에 의한 cGMP의 농도를 증가시켜 발기를 더 단단하게 하고 발기시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가능하게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발기부전 치료제 중에서 전립선에 작용하여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약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남자는 하루에 6~8번의 소변을 보게 되는데 배뇨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약물이 종일 작용할수록 효과가 뛰어나게 된다.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는 작용시간이 4~5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타다라필 성분의 시알리스를 치료제로 사용하는데 작용시간이 36시간으로 길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작용시간이 24시간이 넘기 때문에 장기 복용시 체내 축적 효과가 있어서 발기부전과 배뇨장애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한편 미로데나필 성분의 자이데나는 작용시간이 최대 12시간이므로 하루 24시간의 절반인 관계로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인체에 가장 생리적이다는 평가도 일부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개인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다.

남성의 성관계의 횟수는 매우 다양하여 한달에 한번 하는 경우도 있고 1주에 한번, 하루에 한번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이틀에 걸쳐 여러번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즉 하루에 한번 성관계를 할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약물의 작용시간이 성관계에 성공하고 나서는 그 이후로는 필요없으므로 필요이상으로 길어서 약물의 부작용에 시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즉 하루에 한번 하려는 남자에게는 작용시간이 4시간인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여러 시간이 지난 후에 관계를 하려는 남자에게는 작용시간이 7~8시간인 발데나필 성분의 야일라와 미로데나필 성분의 엠빅스를, 저녁에 성관게를 하고 나서 잠을 자고 난 후 다음날 모닝섹스를 할려는 남성에게는 작용시간이 12시간인 우데나필 성분의 자이데나를, 여행을 가서 1박2일 동안 여러번 하려는 남자에게는 작용시간이 36시간이 타다라필 성분의 시알리스가 더 이상적일 것이다.

배뇨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작용시간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약물이 효과적이므로 발기부분의 치료와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러므로 타다라필 성분의 시알리스가 발기와 전립선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날 것이고, 우데나필의 자이데나가 인체에 생리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실데나필의 비아그라는 배뇨장애의 개선에는 치료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과 유럽 비뇨기과 학회에서는 저용량의 타다라필 성분의 약제를 발기부전과 배뇨 장애의 치료약제로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발기부전 증상을 갖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비대증 치료제인 알파차단제와 함께 상기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병행하는 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용량의 발기부전 치료제는 경증의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서 발기부전 장애를 겪고 있는 남성에게 선택적으로 그리고 예방적으로 사용하여 성공적인 성생활과 함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